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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엄마들이 만들어가는 건강한 우리 동네

2016.07.06
행복한 가정문화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모인 충청도 엄마들의 모임,
우리 지역과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뭉친 주부봉사단 ‘굿마마’를 소개합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고픈 마음

지난 5월 21일, 내포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풍기는 고소한 팝콘 냄새가 지나가던 이들의 발걸음을 잡습니다. 바로 ‘굿마마’에서 실시한 나눔장터였는데요. 굿마마가 조직된 후 처음으로 열린 나눔장터는 학대피해아동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처럼 굿마마는 지역사회 건강한 문화를 만들고자 자녀를 둔 엄마들로 구성된 지역주민봉사단입니다.
2015년 처음 만들어진 굿마마는 3기까지 조직됐습니다. 현재는 15명의 주부들이 활동하며, 교육상담프로그램, 자조모임* 및 활동, 마을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굿마마는 전문봉사단의 자격을 갖고, 학대 위험에 처해 있는 가정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위기가정을 도와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공통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공통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을 함으로써 도움을 얻는 모임.
 

건강한 가정에서 퍼져가는 긍정 에너지

이처럼 굿마마의 목적은 개인의 건강한 가족문화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마을 분위기로 이어져 서로 소통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굿마마의 엄마들은 나부터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조모임을 통해 올바른 양육방법과 자녀와의 관계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임들을 통해 굿마마들은 가족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며 변화했습니다. 맞벌이로 육아에 어려움을 느끼던 엄마들이 아이의 발달과 심리를 이해하게 되면서 삶 속에서 여유를 찾았고, 자녀와 진정한 대화를 하면서 사랑은 더 커지고 가족이 함께 웃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마을캠페인에서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지역주민들
굿마마 나눔장터를 찾은 지역아이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에 지치기도 하고 마음이 어렵기도 했는데 굿마마 활동을 통해 위로를 얻었고, 스스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에너지가 됐습니다. 엄마로서 저의 언행도 되돌아보게 됐어요. 이전엔 명령조로 말했다면, 요즘은 부드러운 말투로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가족에게 감사하는 태도가 되다 보니 남편,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최진선 님 / 굿마마 1기-

 

 

굿마마 교육을 통해 8살 딸아이가 주체가 되어 가족회의도 진행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어요. 또 아이와 함께 나눔장터에도 참여해 아동학대에 대한 설명을 해줬는데요.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좋은 일에 같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김은정 님 / 굿마마 2기-

 

함께 웃기 위한 노력

굿마마 개인의 삶 가운데 일어난 변화는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 내 가정을 넘어 지역사회 가족문제에 대한 의식이 생겼고 이는 실천으로 옮겨졌습니다. 굿마마는 마을캠페인을 직접 기획해 진행함으로써 가족문화 확산에 힘썼습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캠페인으로,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나무에 걸기도 하고 가족액자도 만들면서 지역사회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를 통해 굿마마 엄마들은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더 느끼고, 참여주민들이 남긴 메모 내용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굿마마는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아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위기가정의 부모들을 치료하는 데도 동참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또한 굿마마에서 공유되는 좋은 자녀 양육방법과 건강한 가족문화를 위한 노하우들을 온라인 공간을 통해 널리 알리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굿마마는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강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