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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나눔, 일상으로의 초대

2016.07.06
나눔을 일상 속에서 당연한 듯 실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기업인으로서 올바른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박주규 회원을 만났습니다. 쑥스럽다는 말로 멋쩍게 웃으며 시작된 더네이버스클럽 박주규 회원의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심, 그리고 나눔이 주는 따뜻한 울림을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주규 회원님. 회사가 참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입니다.

1996년부터 ㈜경우머트리얼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직원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가족처럼 도란도란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어렵고 힘들어 그만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던 회사예요. 하지만 이제는 회사도 자리를 잡은 것 같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였죠. 지금까진 나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나눔을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인생을 채워갈 무언가를 고민하시면서 나눔이라는 터닝포인트를 만나신 거네요.

제가 누리는 물질과 기회도 사람으로부터 얻은 것이잖아요. 제가 받은 만큼 그 기회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인 물이 썩듯 물질도 쌓기만 할 게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쓰고 싶었어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 조금씩 나눔을 실천하다 보니 1:1 결연아동이 어느새 50명이 됐습니다. 후원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이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저의 후원으로 한 아이가 살아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만 둘 수가 없었어요. 신기하게도 나누다보니 더 풍성해지더라고요. 사는 동안 이익의 10% 정도를 사회에 환원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굿네이버스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나요?

2009년부터예요. 사실 그 당시엔 굿네이버스라는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국에서 설립된 NGO 단체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후 바로 굿네이버스 회원이 됐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데 올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회원이 됐는데, 첫 마음 그대로 지금까지 신뢰가 쌓여 굿네이버스가 성장한 모습도 보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하고 있네요.(웃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굿네이버스 특별회원클럽인 ‘더네이버스클럽’ 회원이 되셨는데요. 얼마 전 10명의 아동을 더 후원하기로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아들이 무사히 제대한 것을 기념해 10명의 아동을 더 후원하게 됐는데요. 나눔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처럼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서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 그 마음을 기부로 나누고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탄자니아 므완자 코메섬 지역의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 설치에 힘을 보태기도 했고, 결연후원자를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기도 하고요.
저에겐 26살 딸과 23살 아들이 있는데요. 자녀들에게 나눔의 본이 되고 싶어요. 가족 모두 둘러앉아 식사하는 자리를 통해 나눔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죠.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틈날 때마다 얘기하고요. 예전에는 후원의 개념이나 방식을 미처 알지 못했던 직원들이 좋은 마음으로 뜻을 더하고, 나눔에 동참할 때 참 고마워요.

나누는 삶을 살면서 인생에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세상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세상과 사람을 아름답게 바라보게 됐어요. 덕분에 저의 삶도 참 따뜻하다고 느꼈어요.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했을 때 전해지는 선한 마음을 통해 많은 걸 느낍니다. 나의 시선이 달라지면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됩니다. 나눔은 어쩌면 제 삶 속 하나의 꿈이고 목표이기도 합니다.

박주규 회원님에게 ‘나눔’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나눔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살며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사람들이 함께하기에 돈을 벌고 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죠. 제가 돈을 벌었더라도 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에 있어 금액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돈이 없어 나눌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돈이 많아지더라도 내어놓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나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성공을 이루고, 끊임없이 이웃과 세상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박주규 회원. 자신의 나눔 활동을 혼자 실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는 박주규 회원을 만나고 나눔은 서로를 보듬는 작은 관심, 희망을 응원하는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박주규 회원이 이어가는 나눔의 길에 굿네이버스도 함께하겠습니다.
 
❶ 2009년부터 시작된 박주규 회원의 1:1 결연아동 후원은 어느덧 50명이 됐다.
❷ 박주규 회원이 결혼기념일을 맞아 탄자니아에 기부한 우물을 사용하고 있는 지역주민들
김동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