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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존하는 지구촌, 세계시민교육에서 답을 찾다

2016.07.06
❶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시민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던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최초로 제66차 UN DPI/NGO 컨퍼런스*가 경주에서 열렸습니다. 굿네이버스를 비롯한 전 세계 NGO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모색했던 NGO 컨퍼런스 현장을 소개합니다.

* UN DPI/NGO 컨퍼런스: 유엔 공보국(DPI)에 등록된 1,500여 개 NGO 대표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주요 국제 협력 이슈에 대해 협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민사회포럼.

세계 최고 권위의 시민사회 포럼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공식 채택된 이후, 국제 사회는 SDGs 이행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66차 UN DPI/NGO 컨퍼런스는 SDGs 채택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컨퍼런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시민사회 포럼답게 100여 개국 3천여 명의 NGO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SDGs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다졌습니다.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이라는 큰 주제 아래 사흘간 4개의 공식 라운드 테이블과 1개의 특별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되었습니다. NGO, 정부, 기업 등 각 분야 리더들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미래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45개의 워크숍을 통해 전 세계 NGO들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❶ 이번 컨퍼런스는 SDGs 목표 17개 가운데 네 번째인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을 이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❷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교육이 한국의 성장 원동력이 된 경험을 공유하며, 교육은 곧 인권이자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❸ 한국 NPO 공동회의 대표로 이번 컨퍼런스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❹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NGO 및 UN기구의 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6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❺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UN DPI의 크리스티나 갈라크 사무차장은 개회사와 폐회사를 통해 SDGs 달성을 위해 UN은 NGO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❶ 굿네이버스 부스는 희망학교 VR 체험으로 컨퍼런스 기간 내내 참가자들과 일반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❷ 폐막식에서 UN 전문가 위원들이 교육 불평등 해소와 ‘유엔 교육의 날’ 제정 지원을 촉구하는 ‘경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굿네이버스의 활약상 전 세계에 알려

UN의 역사와 함께해 온 NGO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은 그만큼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굿네이버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NGO로서 ‘여아 권리 보호’와 ‘아프리카 교육 지원을 통한 빈곤 완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업 현장에서의 우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세계시민교육과 아프리카 희망학교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여 전 세계 NGO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전 세계 시민사회의 다짐, 경주선언문 채택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는 사흘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완성된 ‘경주 선언문’을 채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세계 시민사회의 새로운 지표가 될 선언문에는 2030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개발 의제의 실현 방안과 유엔 회원국에 전하는 권고 내용이 담겼습니다. “모든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평생교육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경주 선언문의 이행을 위해 굿네이버스는 세계 시민사회와 협력하며 더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굿네이버스의 아프리카 희망학교처럼 아이들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젊은 여성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초점을 맞춘 굿네이버스의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Ellah Duncan / 前 탄자니아 YMCA (사진 왼쪽)-

 

 

 

저는 최빈국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모국어로 동화책을 제작해 전달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굿네이버스의 우수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동화책으로 만들어서 나눠준다면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권리를 증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공감과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도 매우 효과적일 것 같아요

-김소원 / Books International-

 

 
UN DPI/NGO 컨퍼런스 Workshop
굿네이버스는 컨퍼런스 둘째 날, ‘여아 권리 보호(Ensuring Every Girl’s Rights)’를 주제로 세이브더칠드런, 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워크숍을 주최했습니다. 여아 권리 보호를 위한 사업과 캠페인을 다양한 시각에서 심도 깊게 조명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의 좌장을 맡은 성하은 굿네이버스 제네바협력사무소 대표는 굿네이버스 네팔 여아 축구팀 ‘수나칼리’를 소개하며, SDGs 가운데 양질의 교육과 양성 평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워크숍에서 발표 연사로 나선 굿네이버스 말라위의 모세스 제레(Moses Jere)는 ‘굿시스터즈’ 사업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굿시스터즈’는 조혼과 출산 등을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13~18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조직하여 여성 인권교육과 성교육 등을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❶ 워크숍의 첫 발표와 진행을 맡은 성하은 굿네이버스 제네바협력사무소 대표 ❷ 굿네이버스의 ‘굿시스터즈’ 사업을 경청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NGO 대표들 ❸ 교육을 기반으로 한 지역개발사업 사례를 소개하는 니제르 현지 직원 모하메드 살루

인터뷰 - 모세스 제레 Moses Jere 굿네이버스 말라위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Q.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가장 중점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은?

그동안 희생자로 받아들여지던 소녀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굿시스터즈 학생들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입니다. 활동 커리큘럼을 직접 만들고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해요. 이러한 모습이 사업 담당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이 부분을 가장 나누고 싶었습니다.

Q. 굿시스터즈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좋은 변화가 있다면?

소녀들 개개인의 인식 변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사회 커뮤니티 리더를 만나고, 그들에게도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결국 그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만든 것입니다. 지난해 말라위에서 조혼방지법이 발효되었는데, 그들의 힘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를 만든 셈이죠.
 
Q. 특별히 참여도가 높은 굿시스터즈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전에는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는데 활동 이후 교실 내에서도, 커뮤니티 안에서도 성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게 되었어요. 생리대를 만드는 작업도 인기입니다. 여성이란 사실을 부끄럽게 여겼던 아이들이 이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또 자신을 떳떳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컨텐츠기획팀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