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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흥부와 놀부 속에 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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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학교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과 함께 합니다
매년 방학이면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로 모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희망나눔학교는 방학 중 결식과 방임의 위험에 처한 위기가정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인데요. 결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희망나눔학교는 이젠 건강진료, 야외활동뿐 아니라 가족참여 활동, 아이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심리치료 기법을 도입한 전문적인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2016년 여름 희망나눔학교에서 아이들은 전문심리치료사 선생님과 함께 연극을 펼치며 마음을 보듬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었을까요~?

 

흥부와 놀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옛날 옛날에 흥부와 놀부가 살았어요!
여름방학이 한창인 8월의 어느 날,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에 한참을 귀 기울이던 아이들은, 이야기가 끝난 후 본인만의 흥부와 놀부를 상상하며 감정가면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감정가면에 각자의 느낌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놀부는 늘 화난 표정을 짓고 있을 것 같아요!”
감정가면을 완성한 아이들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며 직접 흥부, 놀부가 되어 보았는데요. 이야기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대사로 표현해보기도 하고, 역할을 바꿔보며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기도 했습니다.
 
흥부의 슬픔도 표현해보고, 놀부의 분노도 표현해봅니다
연극이 끝난 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놀부에게 뺨을 맞고 쫓겨났을 때
흥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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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형에게 배신당한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봤을까봐 부끄러웠을 것 같아요!”
흥부가 부자가 됐을 때 놀부의 마음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감정을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직접 연기하지 않았던 역할의 마음까지도 함께 이야기해보고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흥부와 놀부를 찾아봐요

“흥부와 놀부랑 비슷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있을 거예요.
학교나 집, 친구들하고 있을 때도요.
떠오르는 상황이 있으면 그걸로 연극을 만들어봐요.”
“주변에 흥부와 같은 사람이 있나요?”
아이들은 각자 주변에서 흥부와 같은 사람, 또 놀부와 같은 사람은 없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흥부와 같이 나에게 늘 친절한 엄마, 놀부와 같이 나와 자꾸 싸우는 형 등 다양한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흥부, 놀부를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꾸려 봤어요.
흥부와 놀부를 생각하며 떠올린 엄마, 아빠, 동생, 친구들을 등장인물로 구성해 시나리오를 꾸려보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언니와 싸운 이야기, 엄마한테 혼난 이야기, 엄마에게 혼난 나를 달래주는 아빠 등 다양한 상황을 연극으로 꾸려 표현했는데요.
 

 

연극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새로운 자아를 직면하다 보면
아이들은 사회성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거예요.
- 김보연, 연극치료사

 

 
실제 있었던 일을 연극으로 만들기도 한 아이들은, 당시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던 감정들을 연극을 통해 차근차근 알아갔어요. 또 동생, 언니나 친구의 역할을 맡아보면서 상대의 감정을 헤아려보기도 했어요.

 

내 감정을 안다는 건 중요해요

내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미술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했어요
점점 더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면 내 감정이나 속마음을 표현하기 참 어려운데요. 마음 속에 감정을 쌓아두다 보면 때때로 마음의 병도 생기더라고요. 그저 가슴 속 이야기들, 그것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큰 격려와 위로를 얻을 때도 있는데요. 또 감정을 표현하면 할수록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렇듯 내 생각과 감정을 표출해 공유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자아가 형성되고 건강한 내면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아동기에 자아 성장의 밑거름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위기가정 부모들은 대부분
경제적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다 보니
아동에게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취약해 지죠.
- 이윤주, 미술치료사

 

 
2016년 여름 희망나눔학교가 진행되는 2주 동안 아이들은 연극치료를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하며 자아존중감과 사회성을 키웠는데요. 자기표현이 서툴렀던 아이도, 혹은 자기감정만 중요했던 아이도 자신과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었어요.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면, 희망나눔학교 아이들의 마음은 한층 더 풍성해지고 건강해져 있겠죠?
 
▲ 방학 중 위기가정 아동 지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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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팀 노재옥, 남차현
  • 발행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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