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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이렇게 변화를 만났습니다

2016.09.09
새벽같이 트럭을 몰고 행상을 나가는 아빠와 공장으로 출근하는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며 세 동생들을 돌보던 민아, 이불 위에서 세상을 만나던 다섯 살 희재. 지난 ‘이웃의 이야기’에 소개됐던 희재와 민아를 만나고 왔습니다.
새 꿈을 그리게 된 민아  좋은 이웃 146호 소개
13살 사춘기 소녀라고 하기엔 너무나 의젓한 민아. 이른 아침부터 밥을 준비하고 동생들을 씻기며 하루를 시작했던 민아는 동생들에게 작은 엄마였습니다. 곰팡이가 가득한 욕실에서 겨울이면 뜨거운 물을 데워 동생들을 씻기고, 여름이면 바람 한 점 들지 않던 낡은 집에서 동생들을 돌보던 민아였습니다.
민아네는 주변 이웃과는 물론 친인척과의 교류도 없는데다 기초생활수급세대로도 선정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민아네 가족에게 좋은 이웃이 생겼습니다.
지난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꿋꿋하고 밝은 민아의 모습을 보고 응원해주신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지은 지 70년이 넘은 낡은 집이 튼튼한 지붕, 단열과 통풍을 더한 벽,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집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민아는 가장 원했던 자기 방과 책상을 갖게 됐습니다. 새 책상에서 그림 그리는 재미에 푹 빠진 민아는 화가라는 새 꿈도 함께 그리게 됐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민아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미술학원과 미술 재료, 영어학원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민아의 꿈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좋은 이웃들도 함께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❶ 집 보수 전, 곰팡이 가득한 욕실에서 동생을 씻기고 있는 민아
❷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욕실과 민아네 집 난방을 책임져줄 보일러
희재네에 찾아온 희망  좋은 이웃 148호 소개
뇌병변장애 1급*을 앓는 5살 희재네 집에도 작은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희재 많이 컸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오는 경련과 스스로 먹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던 희재를 돌보던 엄마가 밝은 인사를 건네 왔습니다.
희재는 좋은 이웃들이 전한 마음과 손길로 병원에서 정밀검진과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의료물품은 물론 가래로 호흡이 힘들었던 희재의 숨쉬기를 도와줄 수 있는 생명줄 같은 석션기도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희재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희재네는 곰팡이도, 외풍도 없는 따뜻한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늘 누워서 지내야 하는 희재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엄마는 방 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이제 어디서든 희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희재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주 1~2회 재활치료를 받으며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항상 누워있는 희재는 온 몸에 근육이 부족해 뼈가 탈골되거나 골절되기 쉬워 근육의 성장을 돕는 치료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24시간 희재의 눈빛과 몸동작을 읽어내는 엄마는 희재의 작은 변화를 통해 희망을 봅니다. 서로가 살아가는 힘인 희재와 엄마,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희재네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뇌병변장애 1급은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하여 발생한 신체적 장애로 보행과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여 도움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❶ 잦은 발작으로 온몸이 경직돼 늘 누워서 지내야 했던 희재
❷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희재나 엄마가 희재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방안의 CCTV
온라인팀 최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