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겨울,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서 탈출한 열한 살 여자아이를 기억하시나요? 앙상하게 마른 몸과 계절에 맞지 않은 옷차림을 수상하게 여긴 이웃의 신고로, 친부와 계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심과 신고가 중요하기에, 굿네어비스는 아이들을 학대 위험에서 지켜줄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굿네이버스가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와 전국적으로 실시한 ‘아동권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 인구 1,000명당 275명이 월 1회 이상 지속적으로 학대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016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발표된 우리나라 학대피해아동 발견율은 아동 인구 1,000명당 2.15명에 불과한데요. 이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학대피해아동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동학대 처벌법이 실행된 후 신고가 폭발적으로 늘어 났지만, 여전히 아동학대 문제에 전 국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굿네이버스는 매년 전국적으로 진행해온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의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11월 경찰청,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100만 명의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찾는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진세연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타이거JK · 윤미래 부부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 교사와 경찰, 일반 시민 등 캠페인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이 국민감시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온 · 오프라인 캠페인에 참여한 약 7만5,000명(*2017년 말 추정)의 시민들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깨닫고 신고 번호 ‘112’를 되새겼습니다. 2018년 새해에 더 많은 좋은 이웃이 국민감시단으로 참여한다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세상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온 · 오프라인 캠페인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국민감시단을 조직해 아동권리 침해 상황을 발굴하고 아동권리 옹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감시단과 함께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인데요.

아동보호 종합지원체계의 신속한 구축과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해 대한민국 아동학대예방의 좋은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2018년에도 100만 명의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찾는 대국민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아동학대 근절의 그날을 위해 다 함께 ‘눈’과 ‘마음’을 모아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