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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진 아픔 딛고 일상을 회복해가는 네팔

2018.03.06
2015년 4월, 네팔을 강타했던 7.8 규모의 대지진. 지진 발생 직후 굿네이버스는 최대 피해지역인 고르카를 중심으로 긴급구호 물자를 배분하며 신속한 대응을 펼쳤습니다. 그 후 재건복구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지진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는데요. 3년이 지난 지금, 네팔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환하게 웃으며 학교에 가고 있는 네팔의 학생들 이미지

우리 마을에 보건소가 다시 세워졌어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고르카와 누와꼿 지역. 굿네이버스의 초기 대응으로 긴급 의료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지진으로 인해 다수의 보건소가 무너지면서 지역주민들은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고 3년이 지난 지금, 고르카의 피남, 만부, 라푸, 투미 마을에는 4개의 보건소가 재건되어 운영 중입니다. 4개의 보건소 모두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진 설계됐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누와꼿 지역 임시 보건소에도 의료 기자재와 의약품들을 지원해 주민들이 언제든 기초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재 고르카 지역에 6개 보건지소를 추가로 건축하고 있는데요. 완공 후에는 1만4,000여 명의 주민들이 더욱 가깝게 보건의료시설을 이용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1. 고르카에 세워진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 이미지 2. 전문적인 보수 교육을 받고 있는 누와꼿 지역 여성 마을보건원 이미지
1. 고르카에 세워진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
2. 전문적인 보수 교육을 받고 있는 누와꼿 지역 여성 마을보건원

 

재난 이후 많은 의료 기자재들이 부서지고 망가져서 사용할 수 없었는데,
굿네이버스의 지원으로 의약품 냉장고,
전자식 체중계, 소독용 장비 등이 마련됐습니다.
이제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어요.

- 레크학 가주렐 / 누와꼿 수리야마띠 보건소 담당자 -

 

또한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여성과 아동들의 건강을 더 세심히 돌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입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문적인 보수 교육을 받은 여성 마을보건원들은 출산한 지 얼마 안된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돕고, 지진에 따른 각종 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한 기초 의약품을 배분하는 등 건강 돌보미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며 주민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네팔 재건복구사업 진행 현황 이미지 2015년 4월 대지진 발생 초기 긴급구호 진행 생존 물품 배분 긴급 의료 서비스 지원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진행 식수위생 지원 임시 학교 건축 및 학용품 지원 2015년 12월 재건복구사업 진행 보건의료시설 재건 및 의료 기자재 지원 보건의료 서비스 지원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진행 학교재건 및 교육 기자재 지원 보건소 4개 건축 보건지소 6개 건축 여성 마을보건원 양성 190명 모자보건 및 보건소 지원활동 수혜자수 48396명 심리사회적 지원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예방 프로그램 참여학생 수 4525명 교사교육 교사 수 127명 학교 건축 6개 건축

얼어붙은 마음에 찾아온 따뜻한 봄

 

재난은 마음과 감정, 감각과 신체기능에 상흔을 남깁니다.
굿네이버스 PTSD 예방 프로그램은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기억과 감정들을
미술, 신체 활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아동들이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주영은 / 서울여대 특수치료대학원 연구원 -

 

굿네이버스는 무너진 보건 시설을 재건하는 일 외에도 재난 후 아동들이 느끼는 심리적 어려움에 주목하며, 누와꼿 지역 75개 초등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쩌르가레 마을에 살고 있는 란지(남, 11세)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목격한 란지는 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언제 다시 지진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함과 무력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는데요. 그러던 중 굿네이버스 PTSD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란지의 마음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위축됐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호흡법을 배우고, 그림 그리기와 신체활동을 통해 마음속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란지는 안전한 공간에서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지진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예전처럼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PTSD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이미지
굿네이버스 PTSD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굿네이버스는 지진 발생 초기, 신속한 초동 대응과 함께 고르카 지역 보호분야 리딩 단체로 선정되어 각 단체의 긴급구호 활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학교, 보건소 등의 시설 재건, 기자재 지원,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진행 등의 재건복구사업을 진행하며, 네팔 주민들이 안정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네팔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컨텐츠기획팀 민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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