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가 가능한 손 안의 컴퓨터, 태블릿PC가 르완다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상륙했습니다.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르완다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재밌게 알려주고, 학습능력까지 키워주고 있는 킷킷스쿨을 소개합니다.

르완다의 카지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태블릿PC 화면 속 주사위를 던집니다. 나온 숫자를 더해보며 덧셈을 익히고, 점선을 따라 쓰면 화면에 나타나는 단어를 보며 자연스럽게 어휘를 배웁니다. 학생들이 보고 있는 것은 아동교육용 앱(APP) 킷킷스쿨!
킷킷스쿨은 굿네이버스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교육용 앱 개발사 에누마(Enu-ma Inc.)가 함께 지원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열악한 교육 환경의 아동들이 쉽고 재밌게 공부하며 문맹을 퇴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2008년 공식 언어가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바뀐 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지만 급하게 도입된 정책으로 인해 영어 역량을 갖춘 교사가 매우 부족해 교사와 학생 모두 학습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2018년 르완다 초등학생의 문해력과 수리력 향상을 위해 ‘르완다 ICT 기기를 활용한 교육지원사업’을 실시했는데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8년 8월 태블릿PC 160대를 지원하고, 매일 40분씩 킷킷스쿨 앱을 통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교사들에게도 태블릿PC 사용과 킷킷스쿨 앱 활용 방법에 대해 교육하며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킷킷스쿨 앱이 기초 문해능력과 산술능력 향상에 영향을 주고, 높은 학습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 증명되면서 프로그램을 개발한 에누마는 지난 5월 한국 최초로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르완다를 비롯해 탄자니아, 방글라데시 등 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나라의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확대·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와 학습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교사 교육과 시범 사업을 통해 앱 활용을 지원하면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제작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현지 상황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열악한 학습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며 모두가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