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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데믹 시대의 부모 역할

2022.05.04
코로나 팬데믹이 세상을 휩쓸고 있는 사이, 우리는 위기 상황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 상태인 셧다운(shut down)이 수시로 적용된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아직도 팬데믹 시대일까요? 아니면 이제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일상을 영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고립되는 시간들이 많아지다 보니, 우리가 잃어버린 것 또는 두려운 것이 ‘관계’,‘정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은 어떻게 변해가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이제는 부모들의 고민과 해결책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자녀들의 관계 형성, 정서 발달을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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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대한 민감성 기르기: 주변에 누가 있고 무엇이 있는지 인식시키고, 자녀의 민감성을 기르기 위해서 주변과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고,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모가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 다양성에 대한 이해: 다름과 차이에 대해 수용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보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며 반 편견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공존하는 삶의 가치 인정하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이웃, 지역, 더 나아가 지구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자녀들에게 인식시키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습관 형성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위해 보다 스스로 사유하는 힘을 가지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자녀로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팬데믹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정신건강이 아닐까 합니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 정신력과 감정 조절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다가오는 시대의 생존 능력이 될 것입니다.

자녀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바르게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슬기로운 부모의 참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반드시 해야 할 과업이 있다면 자녀들과 함께 그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길이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함께 하는 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덕대학교 유아교육과 안지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