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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랑한다 말, 쑥스럽지만 좋아요.

2014.05.19






우리 모두에게는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꿈과 용기를 잃고 포기하고 싶었을 때 옆에 있는 친구의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라는 사소하지만 따뜻한 한마디로 다시 힘을 내곤 하였는데요. 사랑, 감사, 배려가 깃든 따뜻한 긍정 언어 사용 캠페인인 ‘내 친구를 지키는 한마디, 친한 캠페인'이 힘들어 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했던 4월의 마지막 날, 서울중마초등학교 6학년 5반 친구들과 소정옥 선생님이 함께한 친한 캠페인 그 훈훈한 고백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함께 초대합니다.







어느 수업 시간 보다 집중력과 열기가 뜨거웠던 서울중마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특별한 수업에 함께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호기심 그 자체였습니다. 선생님이 나눠준 포스트잇에 무언가 진지하게 써내려가고 있었는데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적은 단어는 '고마워', '힘내'와 같이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마디였습니다.








친구들이 일상에서 쓰는 욕설은 그 순간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줍니다. 심지어 그들의 부모님들중에서는 친구가 욕설을 하면 받은 몇 배의 욕을 해주라고 말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의 우월성을 선포하는 듯한 쾌감을 주고, 친구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욕설은 결국에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반대로 힘들 때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한마디는 그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연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교육을 통해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힘이 되는 한마디를 친한 약속판에 붙여보는 시간을 가진 친구들. 욕설이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 친구들은 학급 내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끝나자마자 친구들은 평상 시 부끄러워하지 못했던 말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당 하나씩 돌아간 포스트잇은 진심을 표현하기에는 모자랐는지 여러 번 왔다갔다 하며 친한 약속판에 붙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친구들은 21일 동안 실천활동으로 친한 약속판의 친한 말들을 서로에게 들려주게 될텐데요, 좋은 말 고운 말로 변화될 6학년 5반 친구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평소에는 손발이 오글거려 작은 마음 하나 표현해 하기 쑥스러워 했던 친구들은 긍정의 언어를 가지고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릴레이로 표현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단순히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 뿐 아니라 실제 행동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게 된 것은 몇 번의 교육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친 소정옥 선생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잠시 고민하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쭈뼛쭈뼛 움직이던 친구들이지만 그 말에는 따뜻한 진심이 듬뿍 담겨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옆에 있는 짝궁에게 '고마워', '미안해' 라는 한마디 하기 어려웠던 친구들이었지만 서로에게 따뜻한 진심을 전하며 어느 새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간 듯하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서로 칭찬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긍정의 언어가 습관화 될 수는 없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오늘은 ‘힘내!’ ,내일은 ‘고마워’ 라고 조금씩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앞으로 더욱 더 행복한 6학년 5반 친구들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소정옥 선생님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지 그리고 응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집안의 둘째딸로 자라온 그녀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수고했다, 작은 딸" 이라고 항상 격려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수고했다는 한마디면 모든 힘든 것들이 사라지고 위로가 되었다고 하는 소정옥 선생님. 짧지만 깊었던 선생님과의 나눔을 통해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고작 30cm 남짓한 거리'라고 합니다. 그만큼 머리로 생각한 것을 가슴으로 품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어렵다는 말일텐데요. 사랑한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그 한마디 하기 위해 온몸을 비틀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소심하게 생각만 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너보세요. 6학년 5반 친구들이 부끄러워했던 그 모습처럼 여러분의 시작이 어색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따뜻한 말이 그분의 인생에 있어 '나를 지켜주었던 한마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학교 현장에서 친구들과 진심을 공유하며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계실 소정옥 선생님, 이제는 싸우기 보다 서로를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이 익숙해졌을 서울중마초등학교 6학년 5반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굿네이버스와 함께 '내 친구를 지키는 한마디, 친한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