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열대 기후에서 발생하는 14개 항목의 질병을 하나로 소외열대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혈액 속에 20여 년 간 살다가 서서히 장기를 망가뜨려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주혈흡충'은 전세계 인구 1/6인 10억여 명이 고통 받는 질병의 하나입니다. 우리 돈 500원으로 살 수 있는 약을 복용하면 깨끗이 낫는 병인데도 주혈흡충에 감염된 70%의 코메섬 주민들 대부분은 감염사실이나 이유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호수를 매개로 감염되는 주혈흡충은 주로 가난하고, 보건 시설이 열악하고, 위생 상태가 안 좋으며, 병원과의 접근성이 굉장히 낮은 소외된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코메섬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렇게 기생충의 존재와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한 채 주술적인 오인과 오해로 죽음의 공포를 운명처럼 받아드리고 있었습니다. 주혈흡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오염된 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2008년부터 5개년 사업을 통해 NTD감염자 12만명에 대한 치료와 함께 코메섬 지역주민의 기생충 감염률 감소를 위해 보건교육, MDA(대규모 약물투여), 환경개선사업 및 보건시설 확충 사업을 중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011년 3월에는 세계 최초로 기생충 전문 병원인 NTD 클리닉을 개소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실시해왔습니다. 더불어 소외열대질환(NTD)확산 방지를 위해 코메 섬 전역에 약 30여개의 우물과 화장실을 설치하여 지역 전반의 위생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주혈흡충으로부터 가장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소외열대질환(NTD)사업을 통해 미리 검사를 받고 약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코메섬의 주혈흡충 감염률은 30% 가량 감소하였고 KDI(한국개발연구원)의 2012년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메섬 초등학교 학생들의 출석률이 2.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석률 증가는 나아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졸업률, 국가시험 합격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코메섬의 많은 주민들은 이제껏 굿네이버스가 함께 해줘서 많은 변화들이 생겼고, 덕분에 건강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외열대질환(NTD)관리사업을 진행하는 현지 직원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굿네이버스의 도움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그들 서로가 좋은 이웃이 되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스와힐리어에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짜 이웃들도 하지 못해왔던 일을 굿네이버스가 해왔기 때문에 코메섬 주민들에게 굿네이버스는 이웃 이상의 친구입니다. 이제 또 다른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자 합니다. ‘탄자니아 소외열대질환(NTD)관리사업 2기’로 탄자니아 서부 신양가 지역의 산모사망률을 낮추고 보다 체계적인 모자보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입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앞으로 3년 간 변화될 탄자니아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굿네이버스는 어려운 이웃들의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