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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동의 편에서 좋은 변화를 만듭니다

2017.05.11
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자격을 우리는 권리라고 말합니다. 아동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아동권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해외 사업국 현장 곳곳에서도 아동권리를 침해하는 상황과 환경에 처한 아동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굿네이버스는 아동의 편에서 활발한 옹호 활동을 진행하며 가정과 지역, 국가로 이어지는 좋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 결혼으로 잃은 꿈

빈곤, 질병, 학대, 전쟁, 노동….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조혼은 아동 중에서도 여자 아동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관습적인 이유도 있지만 가난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전 세계 여아 3명 중 1명꼴로 15세 이전에 결혼하고, 7억 명 이상의 여자아이들이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 어린 나이의 결혼은 에이즈, 성병 등의 감염 위험을 높이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또한 교육기회를 놓친 아동들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또다시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결국 조혼은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해칠 뿐 아니라 꿈과 잠재력도 잃게 만듭니다.

좋은 아빠의 소중한 약속

Good daddy! 말풍선과 방글라데시 아동, 아빠의 이미지
방글라데시는 조혼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여성 인구의 52%가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하고 그중 18%는 15세도 되기 전에 결혼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2) 법적으로 조혼이 금지되어 있지만 출생등록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굿네이버스 방글라데시에서는 아동노동, 조혼 등의 문제에 맞서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가장인 아버지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닫고 ‘좋은 아빠 캠페인(Good Daddy Campaign)’을 시작했습니다. 참여한 아버지들은 딸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자녀의 성장과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좋은 아빠’ 에게는 상을 수여하기도 했는데요. 캠페인에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동, 선생님, 지역주민들도 참여해 조혼과 아동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2만2,000명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정부와 언론의 관심이 이어져 방글라데시 곳곳에 좋은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변화를 향한 움직임으로 조혼의 위험에 처했던 40명의 아동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1) UNICEF, Ending Child Marriage: Progress and Prospects, 2014
2) UNICEF, 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16

국가의 정책을 변화시키는 움직임

굿네이버스의 해외 아동권리 옹호 활동 이미지 1. 방글라데시 조혼방지 선서식 2. 몽골 아동권리 라디오프로그램 3. 인도네시아 아동학대예방콘서트 해피투게더 4. 말라위 굿시스터즈 여아권리, 성교육, 에이즈예방교육, 직업교육, 조혼금지 캠페인 5. 케냐 Safe Club 초등학생 권리모임 아동 성폭력예방인형극, 아동권리 캠페인 6. 파라과이 아동권리학생회 학생네트워크 아동권리교육, 저학년 전달교육
굿네이버스의 권리옹호사업은 교육과 캠페인을 시작으로 정책제언과 법률개정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굿네이버스 몽골에서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아동권리보호 권고사항에 관한 대안보고서를 제출하는 한편, 이혼 가정의 자녀를 보호하는 가정법 개정안을 중앙 정부에 제출하여 현재 국회 승인을 기다리 고 있습니다. 말라위에서는 치오자 지역 내 조혼방지 마을법을 제정하였고, 이러한 말라위 국내외 다양한 시민사회의 노력들이 모여 2015년 마침내 국가 조혼 방지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아동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권리’가 있다면, 굿네이버스는 아동의 권리를 대변할 ‘의무’가 있습니다. 권리옹호사업을 통해 권리를 존중받고 자란 아동들이 훗날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또 다른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컨텐츠기획팀 구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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