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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꿈을 싣고 달리는 도서관

2017.09.04
필리핀 산간지역 이동도서관에 참여한 아동들 이미지
필리핀 산간지역에 이동도서관이 찾아왔습니다. 학교에 가기 어려운 산간지역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LEAP(Learning Enrichment Accessibility Program)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

레베린(여, 12세)은 필리핀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는 아귀날도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꿈인 레베린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하지만 레베린은 결석하는 날이 많아 학업을 이어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집에서 5㎞나 떨어져 있는 학교를 걸어서 등하교하는 일이 쉽지 않을뿐더러 아픈 아빠를 곁에서 간호하거나 엄마를 도와 4명의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는 레베린처럼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에 물리적·경제적인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아귀날도 지역의 초등학생 문해율은 40%에 달합니다.
굿네이버스는 환경적, 사회적 제약에 부딪혀 기초 교육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운 필리핀 산간지역 아동들에게 마음껏 책을 읽고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자 LEA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사교육을 받고 있는 선생님들 이미지
교사교육을 받고 있는 선생님들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 이미지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

교육을 통해 만난 넓은 세상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최남단 다바오 섬에 위치한 깔라그딩, 아귀날도, 롱가나빤 지역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실시됐는데요. 이 지역은 주로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는데, 월평균 소득은 68달러(약 8만 원)에서 114달러(약 13만 원)로 낮습니다. 그런데다 2012년 강타한 태풍으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습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3개 지역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단어, 문장교육을 진행해 학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모듈 프로그램을 개발해 읽기와 쓰기, 독해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LEAP 프로젝트에서는 교사 훈련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교사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 인형극 같은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수업에 참여해 글을 쉽게 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별히 트럭을 개조해 이동도서관도 만들었습니다. 이동도서관은 학습 참고서와 소설책, 동화책, 컴퓨터 등 멀티 교육 자료 300여 권을 싣고 외딴 지역의 아동을 찾아갑니다. 이동도서관은 일주일 정도 지역에 머물게 되는데요. 자유롭게 책을 보고, 도서관 안에서 교육 영상도 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해 능력을 길러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LEAP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재미있는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저희 집에서 도서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저 같은 아이들에게 이동도서관은 큰 도움이 돼요. 특히 사전이나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숙제 할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 존 마크 / 9세 -

 

 

LEAP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지식과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교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면서 조금 더 쉽게 학업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 마르세리나 두리아 / 교사 -

 

앞으로 굿네이버스는 필리핀 교육부, 지역정부 등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 스스로 사업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컴퓨터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정보 격차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을 넘어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컨텐츠기획팀 채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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