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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2017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

2017.09.04
올해 회원과 함께 한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의 목적지는 에티오피아(7월 29일~8월 5일)와 몽골(8월 1일~8월 8일)이었습니다.
나눔의 열정으로 뜨거웠던 시간, 천은영, 이효겸 회원의 특별했던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몽골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에 함께 참여하여 벽화를 그리고 있는 천은영 회원 이미지
1992년부터 굿네이버스의 회원으로 함께 하며 후원금만 보내던 어느 날 서신 한 장이 도착했습니다. 25년간의 후원을 감사드린다는 굿네이버스의 편지였습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후원금만 보내고 있던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편지에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받은 사랑을 줄 수 있어 행복했던 몽골에서의 추억을 나눕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G-saver

드넓고 푸르른 여름 몽골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몽골은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까지 내려가 생활비 대부분이 난방비로 소비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추위와 싸우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난방비를 줄이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 몽골에서는 우리나라 적정기술 1호 ‘G-saver’를 보급해 온기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G-saver’ 제조 공장을 방문하고, 실제로 ‘G-saver’를 사용한 주민들을 만나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지내게 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면 습관처럼 보냈던 후원금이 알차게 쓰여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고마웠습니다. 작은 나눔이 전해져 몽골 집집마다 ‘G-saver’가 설치되고, 지역주민들이 훈훈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1, 2. 회원들이 준비한 체육활동에서 과자 먹기 게임과 공굴리기 시합을 하고 있는 아이들 3. 가면 만들기를 함께 한 아이들과 회원 이미지
1, 2. 회원들이 준비한 체육활동에서 과자 먹기 게임과 공굴리기 시합을 하고 있는 아이들
3. 가면 만들기를 함께 한 아이들과 회원
“요즘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함께, 같이’였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두 가지 단어가 더 생겼습니다. ‘도전, 기회’. 받은 사랑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해서 행복한 시간

칭길테 지역개발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페인트를 묻혀가며 사업장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옆에 아이들이 와 있었습니다. 벽화 그리기를 함께 하고 싶다며 해맑게 “비(저요)! 비(저요)!”하고 외치는 아이들.
날씨가 더워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도 점점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보며 서로 눈을 맞추고 웃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예쁜 미소를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했던 그날의 기억이 벌써 아득해져 갑니다.

받은 사랑 줄 수 있어 감사한 시간

좋은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한 이번 여행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아이들과 그 나라를 향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함께, 같이’였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두 가지 단어가 더 생겼습니다. 바로 ‘도전, 기회’입니다.
후원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저에게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은 생각보다 마음이 앞선 도전의 여행이었습니다. 무엇이든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시작해보는 것, 또 다른 기회와 큰 감동을 남긴 이번 여행을 통해 작은 나눔이라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에 참여한 이효겸 회원 이미지
저는 커피의 원산지 정도로만 알려진 에티오피아에서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굿네이버스의 사업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에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여행을 통해 굿네이버스가 하고 있는 해외 사업을 직접 보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던 에티오피아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첫 만남

리데타 사업장의 멜캄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보라색 원복을 맞춰 입고 앙증맞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저희를 환영해주었습니다.
저희는 이날 아이들을 위해 올바르게 양치하는 방법을 교육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대부분의 아이들이 최소한의 위생시설도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 양치교육은 꼭 필요한 교육이었습니다. 노래를 하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즐겁게 노래하며 양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하고 싶은 꿈

결연아동의 가정도 방문했는데, 멜캄 유치원에 다니는 쌍둥이 남매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아빠와 3명의 자녀가 함께 사는 집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빠는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조합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경비 초소의 일부를 집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집에는 화장실은 커녕 조리기구도 찾아볼 수 없었고, 네 식구가 온몸을 쭉 뻗고 누울 공간조차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아빠는 아이들을 공부시키고자 하는 열의를 갖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도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을 보면서 작은 도움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아이들과 함께 체육활동을 하는 회원들 2. 양치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3. 베틀을 짜고 있는 에티오피아 조합원들 이미지
1. 아이들과 함께 체육활동을 하는 회원들
2. 양치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3. 베틀을 짜고 있는 에티오피아 조합원들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사람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좋은 이웃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꿈꾸는 홀로서기

에티오피아에서는 조합을 통한 소득증대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나라 중 가장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주민들 스스로 자립을 위해 함께 배우고 일하는 모습에서 에티오피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을 제작하는 조합에서는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얻기 힘든 할머니들이 일하고 계셨는데요. 다같이 모여 서로를 북돋아주며 함께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사람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좋은 이웃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던 이번 특별한 여행의 감동이 여러분께도 전해지기를 바라봅니다.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은 매년 7~8월 굿네이버스 정기후원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해외사업장 방문 행사입니다. 굿네이버스의 사업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눔의 가치를 느끼는 시간, 좋은 이웃과 함께 할 ‘2018 좋은 이웃 특별한 여행’이 기다려집니다.
천은영, 이효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