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롭고 배고픈 방학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에게 방학의 즐거움을 일깨워준 희망나눔학교. 열한 살에 희망나눔학교에서 뛰놀던 아이는 훌쩍 자라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고, 어느덧 굿네이버스 직원으로서 희망나눔학교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1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희망나눔학교의 감동을 전합니다.
누구에게나 즐거운 방학
IMF 외환위기 직후 ‘결식 아동’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굿네이버스는 아동들이 방학 동안 결식 위험에서 벗어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희망나눔학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2년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희망나눔학교는 이듬해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희망나눔학교는 그동안 위기가정 아동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뿐 아니라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에서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경험하게 하며 대표적인 방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희망나눔학교는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채워주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진행된 겨울 희망나눔학교까지 약 9만 명의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희망나눔학교는 그동안 위기가정 아동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뿐 아니라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에서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경험하게 하며 대표적인 방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희망나눔학교는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채워주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진행된 겨울 희망나눔학교까지 약 9만 명의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특별한 추억이 방울방울
지난 8월, 대구의 한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아침부터 풍선과 신문지 공을 던지며 뛰어놀던 아이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미래드림’ 수업의 일일 강사는 자신을 ‘비눗방울 공연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주인공은 바로 김규엽 회원이었습니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비눗방울, 눈사람 모양의 비눗방울, 손에 잡아도 터지지 않는 비눗방울이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손을 뻗어 만져보기도 하고 커다란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보기도 하며 비눗방울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공부도 못했고 집안 형편도 어려웠어요. 지금은 이렇게 비눗방울 공연을 하며 아이들이 저로 인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해요.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번 돈으로 지구 반대편 어려운 친구들도 돕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도 남들 따라 하는 일이 아닌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겠죠?
- 김규엽 회원 / 재능기부 봉사자 -
- 김규엽 회원 / 재능기부 봉사자 -
함께 만드는 희망나눔학교
좋은마음센터 대구서부에서는 지난 겨울방학부터 지역 내 회원들을 희망나눔학교 일일강사로 초청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1박 2일 캠프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과를 인정받아 관할 자치구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희망나눔학교를 진행할 때마다 아이들의 행복한 방학을 위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을 느껴요. 자원봉사자들과 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해 수년간 급식을 책임져 주시는 업체 사장님, 정성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해주신 회원님들까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희망나눔학교를 만들어가고 있구나 하고요.”
희망나눔학교는 2012년부터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여름에는 전국 188개 초등학교 3,642명의 아동이 희망나눔학교에 참여했습니다. 희망나눔학교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겨울방학에 펼쳐질 새로운 추억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동안 희망나눔학교가 차곡차곡 쌓아온 세월의 무게만큼 아이들이 기다리는 미래의 희망도 커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