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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나눔이 가져다준 인생 선물

2018.01.04
10년 전, 도치범 회원은 나눔은 의무라는 생각에 해외아동과 1:1 결연을 맺고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두 명의 결연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해 자립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특별한 선물까지 받았다는 도치범 회원을 만났습니다.
 
결연아동의 편지를 읽고 있는 도치범 회원님 이미지
지난 9년간 결연 아동 다야나의 성장 기록이 담긴 사진과 편지들과 도치범 회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다야나가 보내온 편지와 선물
① 지난 9년간 결연 아동 다야나의 성장 기록이 담긴 사진과 편지들
② 도치범 회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다야나가 보내온 편지와 선물


굿네이버스는 어떻게 알고 후원을 시작하셨나요?
2008년으로 기억해요. TV에서 우연히 굿네이버스 캠페인을 보고 3개월을 고민하다 해외아동 1:1 결연을 맺고 후원하기 시작했어요. 혹시라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져 후원을 중단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자문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한 번 인연을 맺은 결연 아동은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눔의 마음이 더 커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 후원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후원을 시작하니 보람과 기쁨이 크더라고요. 결연 아동이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싶었고, 어느 순간부터 이유를 찾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금연을 결심했으니 한 명을 더 후원하자는 식이었죠. 그렇게 세 명의 결연 아동과 1:1 결연을 맺게 됐고, 2011년부터는 국내 아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후원하고 있어요.
 
최근 결연 아동에게 좋은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2008년에 처음 결연을 맺은 베트남의 결연 아동은 10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가족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제 후원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도 컸지만, 가정에 좋은 변화가 찾아왔다니 기쁨이 더 컸죠. 건축설계사가 꿈인 과테말라의 다야나는 건축기능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대학에 진학했다고 들었어요. 유학까지 갈 계획이라고 하더라고요. 그저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도 고마운데,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더욱 뿌듯했어요. 새롭게 결연을 맺게 된 친구들에게는 또 어떤 좋은 변화가 찾아올지 벌써 기대돼요.
 
얼마 전에는 결연 아동으로부터 특별한 선물도 받으셨죠?
몇 년 전부터 다야나가 저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편지에 쓰긴 했는데, 정말 선물을 보내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직접 그림을 그린 선물상자에 수공예 컵, 과테말라 전통 인형 등이 담겨 있더라고요. 선물 하나하나도 맘에 쏙 들었지만, 몇 년 동안 선물을 준비했을 다야나의 마음과 정성을 생각하니 더욱 고맙고, 값진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1:1 결연 후원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뿌듯했어요. 한 아이가 꿈을 갖게 된 순간부터 꿈을 이루며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셈이죠. 해를 거듭할수록 결연 아동이 보낸 편지의 문장력도 좋아지고, 생각도 점점 깊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에도 결연 아동이 잘 지내고 있나 하고 문득문득 생각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고 새삼 깨달아요.
2009년의 다야나와 2017년의 다야나 이미지
회원님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눔은 선물이 아닐까요? 결연 아동의 생일이나 연말에 선물금을 보내곤 했는데요. 아이들이 갖고 싶은 것, 정말 필요한 것들을 받고 기뻐하는 사진을 보면 진심을 다해 고마워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지구 반대편에 나를 고마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 거예요.
과테말라 다야나의 굿바이 레터 중에서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회원님. 어린 시절부터 회원님의 응원을 받고 꿈과 경험들을 회원님과 공유하면서 제 인생의 모든 날들은 기쁨으로 가득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저는 곧 18살이 돼요. 제 인생의 반이나 되는 기간 동안 회원님은 제가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어주셨어요. (중략) 회원님께 받은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 상상 속에 계신 회원님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언제까지나 회원님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할게요.
* 굿네이버스는 만 18세가 되어 후원 종결을 앞둔 결연 아동과 회원님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회원님께 미리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후원 종결 시에는 결연 아동이 회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작성한 굿바이 레터와 함께 종결 보고서를 보내드립니다.
컨텐츠기획팀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