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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탄자니아 ‘화개장터’를 아시나요?

2019.07.04
탄자니아 냐루구수 난민 캠프 인근 완충지역*에 ‘공동시장’이 열린지 어느덧 5년. 굿네이버스는 시장이 난민의 자립과 지역주민과의 공존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연구를 통해 확인한 냐루구수 난민 캠프에 시장이 가져온 좋은 변화를 소개합니다.
 
* 탄자니아 정부는 난민들의 장기 정착에 따라 유엔난민기구와 합의를 통해 4km 이내 거리에 완충지역(Buffer Zone)을 형성하여 난민과 지역주민 간의 왕래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냐루구수 난민 캠프 인근 완충지역 내 공동시장 이미지

난민 문제, 공동시장에서 답을 찾다

탄자니아 냐루구수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부룬디와 콩고 난민은 신분상 캠프 밖 이동과 경제활동이 불가능했고, 길어진 난민 생활에 지역주민에게 불청객으로 여겨졌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난민의 자립 역량을 키우고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공동시장’을 구축했는데요. 건축부터 시장운영위원회까지, 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시장은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담을 허물었습니다.
  • 굿네이버스 난민자립지원사업-농업기술교육
  • 굿네이버스 난민자립지원사업-미용기술교육
  • 굿네이버스 난민자립지원사업-재봉기술교육

난민에게는 자립, 주민에게는 지역 경제 발전

난민은 시장에서 경작한 농작물을 팔거나 직업훈련센터에서 배운 미용, 재봉과 같은 기술로 창업을 해, 수입을 내며 자립의 힘을 키웠습니다. 이를 통해 과일, 채소 등 신선한 식자재를 구하게 되자, 삶의 질도 개선됐습니다. 난민의 경제활동은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는데요. 구매자가 늘고 새로운 물건이 유통되자 타 지역 방문객이 생길 정도로 시장은 활발해졌습니다.
 
  • 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활기찬 시장-활발한 시장
  • 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활기찬 시장-시장에서 물건을 판매 중인 난민
  • 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활기찬 시장-시장운영위원회
시장이용에 따른 난민의 소득(월평균 소득) 시장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한 난민 67,000TZS(한화 약 33,000원), 시장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난민 19,000TZS(한화 약 9,000원)

 

직업교육으로 배운 제빵 기술을 살려
제빵사로 일하고 있어요. 직접 만든 빵으로
돈을 벌며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해요.

- 시장에서 제빵사로 일하는 난민 -

 

이웃으로 함께하는 난민과 지역주민

무엇보다 시장은 오랜 시간 마음의 문을 닫고 지냈던 난민과 지역주민을 이웃으로 이어주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시장을 운영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서로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물건을 사고팔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다과를 하며 어울리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출신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이웃이자 친구로 정을 나누며 함께 합니다.

 

처음에는 난민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대화해보니 상황만 다를 뿐
친구가 되지 못 할 이유가 없었어요.
난민인지 주민인지 이제 더는 중요하지 않아요.

- 냐루구수 난민 캠프 인근 지역주민 -

 

 

시장이 생기기 전 난민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그러나 거래를 하고 시장운영위원회의 난민과
주민 각 대표가 대화로 문제를 푸는 경험을 통해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 우닐리자 왐브라 / 탄자니아 마케레 지방 정부 -

 

난민의 자립을 위한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11일, 굿네이버스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과 개발’을 주제로 제2회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사업성과 연구에서 확인한 시장의 효과를 공유하고 정부, 시민단체와 함께 포괄적인 난민 지원 방안과 파트너십을 모색했습니다.
제 2회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포럼 이미지
시장을 통해 난민은 농업 및 직업교육을 통해 배운 기술을 펼치며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처럼, 시장은 냐루구수 난민 캠프와 탄자니아 지역사회의 화합의 장으로 좋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컨텐츠기획팀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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