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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굿네이버스 인성교육 프로그램, 효과성을 말하다

2016.03.07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나 인성교육을 위한 활동들이 인성교육이라고 불리고는 있으나,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과 한계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교육 현실의 문제를 진단한 연구들은 직접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생 중심 인성교육, 학생의 관심이나 흥미를 고려하면서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는 인성교육, 그리고 학생의 발달단계 및 연령에 맞는 인성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학교 인성교육의 실효성 증대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이러한 사회적ㆍ교육적 요구를 반영하여 굿네이버스는 존중과 배려, 나눔과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기존의 나눔, 학교폭력예방,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합하여 총 8회기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을 바로 세우고, 가까운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의 시민으로서 권리를 존중하며,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의식을 갖고, 나눔과 협력에 대한 지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매체와 실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구를 활용하여 핵심 덕목과 역량 함양을 위한 풍부한 체험 기반 교수방법을 제공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굿네이버스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에서는 지난 3월에 예비문항 개발 및 검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였다. 그 후 4~7월에 이루어진 사전 및 사후 검사, 인터뷰 및 인성수첩 자료 등을 활용하여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굿네이버스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양적으로 검증한 결과,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의 사후 만족도는 4.4로 매우 높았고 프로그램 운영과정 및 절차에 대한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굿네이버스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인성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성수준뿐 아니라 인성을 이루는 8개 덕목(존중, 책임, 배려, 소통, 협력, 세계시민성, 자기조절, 공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질적 연구(교사 및 학생 대상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난 후 학생의 긍정적 변화 내용과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효과성 요인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학생들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느끼면서 방관자로서의 자신의 태도를 성찰하였으며, 모든 인간이 평등한 존재이고 서로 한 가족이며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는 연대의식 및 지속적인 실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 변화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며, 학생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교구를 활용하고 반 전체 차원에서 지속적인 실천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되었다.

 

 

국내외에서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는 수많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접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굿네이버스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단연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고 타인과 이 세상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러한 인식과 공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 변화를 위한 성찰과 다짐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앞으로 굿네이버스 프로그램과 같은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양질의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기의 문제행동이나 일탈을 예방하고 종국적으로 건강하고 책임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창우 교수(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