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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나눔, 너와 나의 연결 고리

2016.03.07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친구를 후원하고 있는 고등학생 이형선 회원. 7년 동안 두 사람을 이어준 연결 고리는 무엇일까요? 대륙을 넘나들었던 몇 통의 편지, 몇 장의 사진은 단순한 소통 그 이상이었습니다. 새해 첫 <이달의 ‘굿네이버스’>에서는 나눔으로 시작된 열 여덟 동갑내기 친구의 우정을 소개합니다.
 

Q. 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평소에도 TV에서 빈곤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저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곤 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돕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다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엄마의 권유로 나눔을 결심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굿네이버스를 통해 해외아동 1:1 결연 후원을 하고 있어요.

 

 

Q. 후원하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무끄타(남, 18세)와는 2010년에 처음 만났어요. 무엇보다 저와 같은 나이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수학을 좋아하는 것도 같더라고요. 좋아하는 것이 비슷한 친구였지만 키는 조금 달랐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제 키가 160cm, 무끄타가 132cm였으니까요. 한국 의 또래 친구들에 비해 왜소해 걱정했는데 지금은 제 키가 180cm, 무끄타가 172cm랍니다. 잘 자라줘서 다행이에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편지와 사진을 주고 받으며 함께 커가는 모습을 나눌 수 있었답니다.

 

 

Q. 후원하고 있는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크리스마스나 무끄타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선물금을 보내곤 했어요. 한국에 있는 우리에게는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이 당연하게 여겨지곤 하지만 무끄타와 같은 친구들에게는 작은 선물이라 도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 같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무끄타에게 편지가 왔어요. 휴일에 박물관 견학을 가고 싶다고요. 가족들과 함께 편지를 읽고 그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무끄타가 박물관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 지만 마음을 담아 선물금을 보냈어요. 몇 개월 후 무끄타가 답장과 함께 박물관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더라고요. 사진으로라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뿌듯했어요.

 

Q. 결연 후원을 시작한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무끄타라는 친구가 생기고나서 저 스스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어요. 무끄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어려운 이웃을 보면 누구나 마음속으로 돕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될 것 같아요. 그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용기를 내시라고. 한 뼘 더 손을 뻗어 저처럼 소중한 친구와 뜻깊은 우정을 나누어 보라고 말이죠.

 

 

 

이형선 회원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나눔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꿈을 이룬 후, 무끄타와 만나고 싶다는 이형선 회원. 체육 지도자와 의사라는 각자의 꿈을 이룬 후, 또 다른 나눔을 통해 만난 무끄타와 이형선 회원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컨텐츠기획팀 정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