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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아라 홍보대사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2016.03.07
2013년 7월부터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고아라 씨. 2012년 아프리카 르완다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데 이어, 지난 겨울엔 굿네이버스와 함께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봉사활동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녀가 직접 전해 왔습니다.
 

 

아름다운 섬 나라, 필리핀의 이면

아름다운 휴양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필리핀을 수식하는 말들 때문이었을까요? 필리핀으로 향하는 내내 사실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섰습니다. 르완다에서 만나 결연아동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임마누엘처럼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또 어떤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될까 기대감도 컸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도심의 모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분주하고 복잡한 도시를 지나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굿네이버스 블라칸 지역개발사업장. 이곳에서 처음 마주한 풍경은 어렴풋이 상상했던 아름다운 풍경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온갖 쓰레기가 뒤엉켜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룬 마을. 그리고 이토록 열악한 환경 한 가운데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꿈꾸는 대신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

음식물 쓰레기와 구더기, 그리고 유리 조각까지…. 조셉의 손과 발에 선명하게 새겨진 상처는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도록 쓰레기장을 떠나지 못하는 조셉. 저 또한 그 모습이 안쓰러워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쓰레기장에서 일하는 조셉을 돕는 고아라 홍보대사
 
산이시드로에 위치한 쓰레기 마을에서 만난 열네 살 이스라엘은 고물상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일. 하지만 저녁이 되고 일이 끝나도 이스라엘은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밤새 고물상을 지키며 쇼파에서 잠을 자고, 1주일에 한 번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기다리던 일요일이 되고, 이스라엘은 동생 다섯 명이 먹을 쌀과 음식을 사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선물 받은 학용품을 동생들에게 먼저 챙겨주던 의젓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작은 마음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기까지

이번 필리핀 봉사활동에서는 굿네이버스 사업장의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해 일일 교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3~6세 아이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에서는 355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동생처럼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아이들은 수업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또 생애 첫 꿈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데이케어센터는 우리나라의 종합사회복지관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교육 프로그램과 의료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교실에서는 아동권리교육과 특별활동 수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필리핀 사업장에서 보냈던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이 울었고,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이웃들의 소중한 마음이 모여 아이들에겐 엄청난 큰 변화와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 눈과 온 마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을 대표해서 제가 대신 경험하고 온 나눔의 행복과 변화의 기쁨, 그리고 영혼의 따뜻함이 좋은 이웃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고물상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고아라 홍보대사와 이스라엘
 
| 고아라 홍보대사의 나눔 발자국

2012. 09. 르완다 봉사활동 (임마누엘 1:1 결연후원 시작)
2013. 01. 공익 캠페인 재능기부 참여
2013. 05. 학대피해아동 그룹홈 봉사활동
2013. 07.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위촉
2013. 11. 좋은 이웃 콘서트 참여
2014. 07. 해외아동결연 캠페인 재능기부 참여
2015. 11. 필리핀 봉사활동
2015. 12. 좋은 이웃 콘서트 참여
고아라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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