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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희망편지, 어디까지 써 봤니?

2017.03.08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 나눔인성교육,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친구들의 희망편지를 기다리는 아홉 번째 주인공은 필리핀에 살고 있는 조슈아입니다.
12살, 꿈 많은 소년 조슈아에게는 어떤 희망편지가 전해질까요?

요리사를 꿈꾸는 조슈아의 이야기

이른 아침. 조슈아는 눈을 뜨자마자 밥을 하고 청소를 합니다. 임신한 엄마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서입니다. 집안일을 마친 조슈아는 서둘러 가방을 매고 학교로 향합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한 시간. 하지만 조슈아는 몇 걸음 못 가 쉬기를 반복하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1년 전, 조슈아는 나무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쳤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에 기형이 찾아오면서 통증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이제 바닥에 박스와 이불을 대지 않으면 누울 수도 잠들 수도 없습니다. 오늘 밤도 조슈아는 고통을 참다 힘겹게 잠이 듭니다.
다음 날, 조슈아는 다시 학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이렇게 조금씩 꿈을 향해 걷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조슈아. 예전처럼 숨이 찰 때까지 맘껏 뛰어 보고도 싶고, 멋진 요리사가 되어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하고도 싶습니다. 과연, 조슈아의 간절한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조슈아를 걱정하는 엄마의 이야기

아침 일찍부터 학교 갈 준비를 마친 조슈아. 오늘은 학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병원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학교에 가고 싶은 아들의 작은 꿈마저 말릴 순 없습니다. 그렇게 집을 나선지 한 시간이 지났을까. 조슈아는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1년 전, 나무에서 떨어진 조슈아를 업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사비도 치료비도 감당하기 힘든 형편에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밤 고통을 참으며 잠드는 조슈아를 볼 때마다 견디기 힘들게 마음이 아픕니다.
조슈아에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맛있는 요리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요리사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는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이던 아이. 그때처럼 조슈아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까요? 여전히 불가능한 현실이지만, 희망까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놀라운 힘

우리 아이들이 지구촌 친구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지난 8년 동안 전국 2만5,914개교, 총 1,632만7,857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지구촌 곳곳에 전해진 희망편지는 빈곤, 질병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지난해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소개되었던 네팔의 수니타는 여러분이 전해준 희망편지와 도움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및 전국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전국대회 수상자들은 수니타를 직접 만나 희망편지를 전해주고,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희망편지에 가득 담긴 응원의 메시지 속에는 지구촌 친구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놀라운 힘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제, 조슈아에게 여러분의 희망을 전해줄 차례입니다.

컨텐츠기획팀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