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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꽃길만 걷게 해줄게

2017.03.08
르완다 아이들은 신발이 없어 울퉁불퉁한 흙길을 맨발로 걷습니다. 아프리카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한 ‘꼬까신 프로젝트’. 좋은 이웃의 나눔으로 새 신발을 신게 된 르완다 아이들을 만나봅니다.

모래벼룩으로 얼룩진 발

모래벼룩에 감염된 에릭의 발
아프리카 르완다의 에릭(남, 9세)은 아픈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엄마와 어린 나이의 에릭.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 할 만큼 가정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굶주림과 함께 에릭을 힘들게 하는 또 하나는 바로 모래벼룩입니다. 모래벼룩은 주로 사람의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알을 낳습니다. 신발만 제대로 신어도 모래벼룩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만, 신발 한 켤레를 갖는 일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는 어렵기만 합니다.

7,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전해진 꼬까신

굿네이버스는 아프리카 아동들이 모래벼룩과 여러 피부질환에 감염되는 것을 막고자 2015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르완다 무키자 지역을 포함한 5개 지역개발사업장(CDP, Community Development Project)에서 꼬까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맨발이거나 보호기능이 떨어지는 슬리퍼를 신어 발에 상처가 나고, 모래벼룩과 2차 세균 감염에 노출되어 있던 아이들.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발 사이즈를 재고, 아프리카 날씨와 환경을 고려해 운동화를 주문했습니다. 7,000여 켤레라는 대량 주문과 까다로운 통관 기준, 먼 운송거리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았습니다. 신발을 기다리는 동안 발이 커버린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주고 싶어 다시 주문하고 기다리기까지, 그렇게 1년의 시간을 기다려 꼬까신은 르완다 아이들의 발에 신겨졌습니다.

신발 착용과 위생교육의 중요성

르완다 아동들은 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기르고, 부모님들도 위생교육을 받은 이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피부감염의 심각성을 전하고 피부병 초기 감염 시 사용할 수 있는 약을 보건소(Health Center) 내 비치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아 감염률을 낮추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좋은 이웃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무키자 지역주민의 하루 평균 수입은 600RWF(약 1달러) 정도로
작은 비누(100RWF) 하나 사는 것도 부담이 돼 위생은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려면 최소 30분~2시간 이상 맨발로 걸어야 해서
다치거나 피부질환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위생교육, 위생물품과 보건시설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 안지 두쉼 /굿네이버스 르완다 매니저 -

 

♠ 2017년 굿네이버스는 산모와 아동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질병 예방과 관리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 보건 시스템을 단단히 구축해 나가고 지역주민들의 위생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 등 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하겠습니다.
컨텐츠기획팀 반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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