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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희망나눔학교에서 놀자!

2017.03.08
빼곡한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거나 혼자 게임을 하며 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방학이 정말 이런 모습일까요? 움츠러든 몸과 마음 대신 친구들과 뛰놀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방학. 아이들이 꿈꾸는 방학이 펼쳐지는 ‘희망나눔학교’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한 교실

겨울방학 기간 중 한 초등학교. 오전 10시가 되자 아이들이 씩씩하게 하나둘 교실로 들어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은 율동 영상에 맞춰 춤을 춥니다. 동작에 맞춰 쿵쿵 뛰다 보니 바깥의 매서운 추위는 잊은 지 오래. 어느새 교실은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활동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조별 게임이 시작되자 딴청 피우던 몇몇 아이들도 귀를 기울입니다. 주제어를 뽑아 그림을 완성하고 맞춰보는 게임. 한 사람당 5초씩 주어지는 제한시간 안에 선 하나, 점 하나라도 더 그려 그림을 완성하려면 무엇보다 협동이 중요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조는 주어진 20초 동안 무슨 그림인지 맞춰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다른 친구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놀이터

“엄마는 회사 때문에 밤 열한 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오세요. 방학에는 아침에 혼자 있어야 하는데 희망나눔학교에 나오면서 괜찮아졌어요. 여기에서는 신나게 놀 수 있고 제 의견을 말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
혜리(가명, 8세)는 여름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희망나눔학교에 참여했습니다. 혜리에게 희망나눔학교는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놀이터입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지수 연구 결과, 놀이 및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아동은 평균 19%로 나타났으며, 휴식 시간에 주로 하는 활동도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SNS가 가장 많았습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겨울방학에는 ‘희망나눔학교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신체놀이를 통한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놀이’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학이면 하루 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휴대폰 게임만 했던 범준(가명, 9세)이도 이번 방학에는 동생과 함께 희망나눔학교에 참여했습니다. 조장이 되어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범준이. 친구들과 뛰노는 시간만큼은 휴대폰 생각을 말끔히 잊어버립니다. 무엇이 가장 재밌었냐는 질문에 범준이는 “숫자판에 3초간 몸을 붙이고 있어야 하는 트위스트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다음이 기다려지는 방학

희망나눔학교 종강을 앞두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 아이들은 선생님의 제안에 따라 친구의 칭찬할 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희망나눔학교와 함께한 열흘의 시간을 되새겨봅니다. 즐거운 신체놀이, 장래희망을 만들어준 직업체험, 신나는 야외활동, 부모님과 함께한 이벤트 등 어느 하나 특별한 추억 아닌 것이 없습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요!” 한 아이가 소리치자 다른 아이들도 연달아 손을 들고 외칩니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이 아쉬운 몇몇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다가가 꼭 안깁니다.
기다려지는 방학, 아이들이 원하는 행복한 방학. 희망나눔학교가 만들어가는 방학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컨텐츠기획팀 구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