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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학대 막는 당신이 영웅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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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있었던 끔찍하고도 가슴 아픈 일, 모두 아실 겁니다.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후 수년간 집 냉장고에 유기한 비정한 부모가 구속되었는데요. 장기간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아동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 사건. 주변 누군가의 관심과 신고가 있었더라면 아이를 지킬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굿네이버스와 서울지방경찰청이 함께하고 있는 ‘착한신고,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밤마다 이웃집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요”

“언젠가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는 친구가 있어요” “애가 다친 것 같은데 병원에 안 보내더라고요”…아동학대가 의심되면 112를 눌러 신고해야한다는 사실은 이제 어느정도 아실 텐데요. 그렇지만 언제 신고해야 할지, 신고를 하는게 맞는 건지 확신이 잘 서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 하더라도 단순히 부모가 아이를 훈육하는 스타일은 아닐까, 놀다 넘어진 상처는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동학대라고 의심되는 경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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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신체적 상흔으로 자주 병원에 가는 경우' 등도 아동학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주변에 있는 아동들을 살펴봐주세요. 그리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 주저없이 112를 눌러주세요!




“신고했다가 부모에게 해코지 당하면 어쩌죠?”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인식 개선과 신고에 대한 주장은 늘 강조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주장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정작 신고를 해야할 상황에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자신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거나 신고로 불이익을 당할까 염려되기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속하는 병원이나 어린이집 종사자들은 신고 시 ‘신고 병원’, ‘신고 어린이집’으로 낙인 찍혀 지역사회에서 배제될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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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두려움을 무릅쓰고 아동학대 신고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 절차는 어떻게 될까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과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등 관련 법에는 아동학대 신고자들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자발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누구든 신고인의 인적 사항 등을 공개하거나 보도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신고자들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체감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고 체계에 대한 제도적 개선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고하면 바로 아동이 보호받을 수 있나요?”

정말 내 신고전화 한통으로 아동이 보호를 받게 될까, 언제부터 보호를 받게 될까 궁금하실 텐데요. 크게 신고-조사-지원 단계를 통해 학대로부터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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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경찰과 동행하여 현장 조사를 진행합니다. 아동학대 피해 여부와 사실이 확인되면, 치료가 필요한 피해 아동은 즉각적으로 병원에 입원되어 치료를 받으며 이후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에서 보호를 받게 됩니다. 나아가 심리상담 치료를 통해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까지 치료하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자인 부모도 상담원과 동행하며 양육 교육 및 상담을 받습니다. 또한 학대 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뉴스는 안 보고 싶어요”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14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그해에만 총 1만여 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신고되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사건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지요. 더 이상 고통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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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피해 아동이 신고 이후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양육을 지원하는 역할이 요구됩니다. 아동보호체계가 아동학대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인프라 및 인력 확대 또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국가뿐 아니라 개개인도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요. 실제로 최근 발견되어 보도된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도 이웃의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 아동학대 신고는 남의 집 가정사에 참견하는 게 아닌, 아이들을 지키는 소중한 참여입니다. 소중한 참여들이 모여 더 이상 가슴 아픈 뉴스를 듣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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