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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잠비아를 아시나요?

2017.02.06

GNVol 단원이 보고 듣고 직접 겪은 잠비아 지부의 생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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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NVol 38기 김예손입니다:)
 

"무리부완지! Muli-bwangi"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280일째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GNVol(굿네이버스 해외장기봉사단) 38기 김예손이라고 합니다.
 
잠비아를 아시나요? 최근엔 TV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내 관광지로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1년 전 제가 GNVol에 처음 선발되었을 때만 해도 낯설고 생소한 느낌이었는데요. 먼저 잠비아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릴게요.
 
잠비아는 남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내륙국가로, 약 71개 종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죠. 1911년부터 1964년까지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어요. 그래서 '티타임'이나 '피쉬앤칩스'같은 영국의 문화가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공식 언어 또한 영어인데요. 국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벰바어와 치체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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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의 국기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제가 만난 대부분의 잠비아 사람들이 "잠비아는 정말 평화로운 나라야~"하고 말을 한다는 거예요. 잠비아는 여느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내전을 겪은 적이 한 번도 없고, 1964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도 피 흘림 없이 평화적으로 이뤄냈다는 것에 국가적 자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1년간 겪은 굿네이버스 잠비아 지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GNVol(지앤발)이란?
굿네이버스 장기해외자원봉사단(Good Neighbors Volunteers; GNVol)으로, 만 20세 이상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1년간 굿네이버스 해외지부에 파견되어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합니다. (매년 4, 10월 모집) 굿네이버스는 1997년부터 GNVol 파견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해외지부에 5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했습니다.
 

잠비아 주민들은 이렇게 지냅니다

GNVol의 장점 중 하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에요. 저는 현장에 자주 가는 편이라 잠비아 지부 사업장 내 주민들의 생활을 체감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요. 수많은 순간들 중 잠비아 사람들의 일상을 대표할 만한 장면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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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숙제하는 아이들의 모습
 

음팡고 사업장(Mpango CDP)에는 다양한 형태의 집이 존재합니다. 짚과 나뭇가지로 지붕을 만들고 벽돌을 쌓아 올린 네모난 집, 벽돌로 기초를 다진 후 붉은색 흙으로 벽을 덮어 매끈하게 만든 둥근 집, 그리고 시멘트와 양철로 만든 현대식 집과 상점들이 있습니다.
 
벽돌과 나무, 흙으로 만든 움집의 경우 멀리서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집마다 거주자의 편의와 개성에 따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어요. 그림이 그려진 집 외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집의 모양과 디자인을 관찰하는 것, 음팡고 사업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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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불 피우는 모습
 

잠비아의 마을 주민들은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 안에 불을 피웁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은 숯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주변의 마른 나뭇가지들을 모아야 하는데요. 제가 만난 꼬마는 한국 나이로 4살이었는데, 아침에 엄마를 도와 나뭇가지들을 손에 꼭 움켜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기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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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준비를 위해 물을 뜨러 온 주부, 여자 아이들로 붐비는 우물가.
 

사업장의 주민들이 살아가기 위해 매일 꼭 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아침 점심 저녁 우물가(또는 식수 펌프)에 가서 물을 떠오는 일입니다. 이 일은 주로 여성들이 도맡아 하고 있는데요. 한 가정이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우물가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답니다. 주부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이야깃거리도 넘쳐나죠. 그러고 보니 우물가는 마을 내 정보의 샘이기도 하네요.
 
이곳에 처음부터 우물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은 집 주변 냇가나 고인 물 웅덩이에서 물을 떠 먹기도 하고 씻기도 했죠. 깨끗한 물이 아니었기에 수인성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는데요. 그러나 굿네이버스와 좋은 이웃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마을 곳곳에 우물과 식수 펌프를 설치할 수 있었고, 주민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잠비아 사람들의 삶에 좋은 변화가 생긴 모습을 직접 보니 행복해지더라고요. 마을에 꼭 필요한 도움을 주신 좋은 이웃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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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잠비아 모양의 보석함.


 

잠비아의 GNVol은 이런 일을 합니다

이번엔 굿네이버스 해외자원봉사자로서 제가 현장에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업무는 각 해외 지부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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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학교에 그려진 세계지도 벽화 중, 잠비아와 함께.
 

제가 담당하고 있는 주 업무는 크게 3가지로, 지부 홍보와 직원 컴퓨터 교육, 그리고 굿헬스클럽(Good Health Club)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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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직접 꾸민 사무실 로비의 벽면.
 

먼저 지부 홍보 업무로는, 지부 사무실 로비의 리셉션을 꾸민 것이 생각나네요. 굿네이버스의 슬로건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와 지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직접 꾸며보았습니다. 또한 사업 홍보물이나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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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결연 브로셔 제작 중!
 


홍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굿네이버스 잠비아 지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소식들을 좋은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죠. 잠비아 지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있답니다. 이름하여 ‘GNZ(Good Neighbors Zambia) NEWS’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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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스의 취재를 위해 잠비아 지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현장으로 출동한답니다. 잠비아의 소식이 궁금하실 땐 언제든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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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취재 중입니다!
 

다음은 직원 컴퓨터 교육입니다. 잠비아 지부에서는 작년부터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먼저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첫 발을 내딛었답니다.

▶굿네이버스 잠비아 지부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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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업 중 한 컷
 

마지막으로 굿헬스클럽(Good Health Club) 프로젝트입니다. 굿헬스클럽은 음팡고 사업장의 아동과 주민들의 위생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한 방과후 동아리 활동인데요. 동아리 회원으로 참여한 아동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위생교육도 받고, 학교와 마을 커뮤니티에서 주체적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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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즐거운 굿헬스클럽 동아리원들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어떠신가요? 잠비아에 한번 와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GNVol에 도전해보고 싶진 않으신가요? 저는 곧 잠비아를 떠나겠지만, 앞으로도 잠비아 지부와 아동들에게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보내주세요!

 
GNVol 38기 김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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