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너지고 있는
무너지는 천장을 지탱하는 썩은 나무 기둥 하나.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50년이 훌쩍 넘은 이 낡은 흙집의 방 한 칸에서
동규와 아빠가 살고 있습니다.
본 캠페인은 실제 사례로 구성했으며 실제 아동의 친부와 주거생활 등을 촬영했습니다.
단, 아동의 경우 인권 보호를 위해 대역 및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외양간을 개조한 방 한 칸에는
외투와 전기장판 없이는 견디기 힘든
한기가 가득하고,
밤이 깊을수록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에
아빠와 동규는 서로의 체온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주워온 헌 변기는 자주 역류하고
제대로 된 문 하나조차 없는 화장실.
사춘기 동규를 위해 임시 문도 설치하고
바람을 막기 위해 헌 옷 뭉치로 구멍을 막았지만
지독한 추위에도
굴러다니는 흙과 시멘트 부스러기를 밟아가며
몸을 씻을 수밖에 없는 동규는
한기가 뼛속까지 파고듭니다.
아빠가 일을 나가시면
동규는 언제든 부러질 것처럼
위태롭게 버티는 썩은 나무 기둥 사이에서
홀로 식사를 준비하며 아빠를 기다립니다.
아빠는 고된 농사일을 하며
간간이 일용직으로 일해보지만
겨울에는 이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고...
그나마 일거리가 있는 먼 곳으로 일을 나서면
동규의 기다림은 더 길어집니다.
기둥바닥부분
혼자 있는 날이면
천장에 쥐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바스락’하고 흙이 떨어지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립니다.
“제가 집을 나가면 더 걱정됩니다.
애 혼자 있는데 뭔 일이라도 날까 봐...”
50년이 훌쩍 넘은 동규네 흙집은
지금도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동규네 가정에
주거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은 1차적으로 동규네 가정을 위해 사용되며,
이후 모인 금액은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전국 사업장을 통해 동규와 같은 주거위기가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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