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부처인 보건복지부에도 양준혁의 팬클럽이 생긴다.
삼성 양준혁(33)은 10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내 보건복지부 4층 중 회의실에서 김원길 장관(59)으로부터 중앙 아동학대 예방센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았다. 김 장관은 이날 위촉패 전달식에서 “양준혁 선수같은 대스타가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된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양준혁선수의 참여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나서서 수천명의 팬클럽을 조직해 양준혁 선수를 후원하겠다” 라고 약속한 뒤 그 자리에서 관계직원에게 시행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또 양준혁이 아동학대 신고전화인 ‘1391’의 홍보를 위해 자신이 올시즌 13홈런을 기록할 때 200만원,91타점을 기록할 때 300만원의 성금을 내기로 한 사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보답 방안을 밝혔다. 새로 만들어질 보건복지부 양준혁 팬클럽에서 양준혁이 13홈런을 기록한 이후부터 추가로 홈런을 때릴 때마다 회원들이 1000원씩을 모아 아동학대 예방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양준혁이 내기로 한 성금과 김 장관이 약속한 기금은 모두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뜻 깊은 일을 계기로 이뤄진 교감이라는데서 의미가 크다.
양준혁은 “밝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밝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이 밝게 자라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일이 있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 면서 “홍보대사를 맡았다고 그저 얼굴이나 잠깐 내미는 게 아니라 관련 행사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열의를 보였다.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 양준혁은 앞으로 아동학대 예방사업 홍보물과 홈페이지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신고전화 ‘1391’을 게재해 홍보하는 한편 올시즌 중에는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02년 01월 11일 스포츠 서울 홍헌표기자 juyeo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