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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 News

케냐 무쿠루 화재 긴급구호 활동 보고

2015.10.13



무쿠루는 케냐 나이로비 중심부로부터 약 5㎞ 거리에 위치한 산업지구 인근의 슬럼지역입니다. 지난 3월 이곳에 화재가 발생해 4,691가구 7천여 명의 주민이 생활 기반을 잃었습니다. 또한 5월에는 폭우까지 덮쳐 은공강(Ngong River)이 범람하고 각종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등 재해가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참담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속된 재난재해로 주민들의 물질적, 심리정서적 충격은 더욱 깊어졌으나 제대로 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불 하나 없이 거리에 내몰린 이들에게는 생필품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고, 아이들은 교복, 교과서, 학용품 등을 모두 잃어 정상적인 교육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성인에 비해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한 아이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했으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단체 케냐 지부(지부장 손수진)는 지난 4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인도적 지원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15만불 규모의 비식량물자(NFI) 지원 및 심리사회적 지원활동을 실시했습니다.




먼저 2,355가구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매트리스, 담요, 조리기구, 모기장 등의 생필품을 배분했습니다. 또한 교사 및 아동에게는 피해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PTSD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PTSD 예방 프로그램은 굿네이버스에서 자체 제작한 워크북을 기반으로 총 5회기에 걸쳐 실시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400명의 참여아동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불안척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36.19점 하락하였으며, 3단계 이상의 불안지수를 응답하였던 아동의 불안척도가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단체는 현재 무쿠루 지역에서 아동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아동보호, 교육 지원, 보건, 소득증대 등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된 긴급구호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지역개발위원회와 소통하여 지역의 필요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앞으로 유사 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체계화하고, 재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옹호사업 또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쿠루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