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요한(30)씨의 직업은 영사기사다. 그의 일터는 롯데시네마 용인점.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도가 떠오른다. 직업만큼 그의 일상도 향긋하다. 커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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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이었다. 그는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자 우울증에 빠졌다. 당시 그가 하던 아동복 판매업은 이익은 고사하고 손실이 커져만 갔다. 공무원이었던 아내는 취미 삼아 커피공부를 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한 달에 네 번 한 카페의 커피교육 프로그램을 들었다. 커피 맛을 기가 막히게 감별해내는 소질을 발견하고는 “교통비 쓰지 말고 더 많은 원두를 사서 직접 해보자” 결심을 했다. ‘홈바리스타클럽’을 개설해서 동호회 활동도 시작했다. “결혼을 일찍 해서 친구도 별로 없고 조용한 성격 탓에 대인관계도 넓지 않았어요.”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을 만나 커피 얘기를 하다 보니 활기도 찾았다. 우울증은 서서히 그의 인생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홈바리스타클럽’은 63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카페로 성장했다. 공동구매하고 남은 수익은 굿네이버스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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