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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언덕을 지고 가는 아이야, 희망을 펴라.

2007.07.05

언덕을 지고 가는 아이야,
 
희망을 펴라.

-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등 굽은 아동 초청해 5일 수술 예정 -



 


지난 달,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등이 굽은 까만 얼굴의 아이가 입원했다. 외국 아이가 신기한 듯, 심하게 휜 등이 안쓰러운 듯 같은 병실을 쓰는 아주머니들이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에게 과자와 장난감을 건네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한다.

주인공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온 아비 아사미뉴(Abiy Asaminew, 12세, 남). 생후 6개월 때 침대에서 떨어진 후, 치료를 받지 못해 척추와 어깨뼈가 심하게 휘어졌다. 이른 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아비는 굽은 척추가 폐를 심하게 짖눌러 숨쉬기조차 힘들다. 12세지만 19kg의 왜소한 체격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영양상태도 매우 열악한 상태다. 
 

아비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핵으로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 혼자 사탕수수를 팔아 남매를 힘써 키워보지만, 어머니가 벌 수 있는 하루 수입은 고작 500원 정도다. 다섯 식구가 먹고 살기는 턱없이 부족한 벌이라 고통을 호소하는 아비의 치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병원인 블랙라이언(Black Lion)에 의뢰를 했으나 의료기술이 부족해 자국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대답 뿐 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oodneighbors.kr) 에티오피아 지부가 한국에 소재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국제본부에 도움을 요청해, 지난 25일 아비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아비의 수술을 집도할 김학선 교수 외 4명의 영동세브란스 의료진은 아비 입국에 앞서,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이들은 아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수술 후 자국에서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현지 병원에 의료기술을 전달하고 왔다. 아울러 인근 지역 주민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아비는 굽어진 목을 펴기 위해 머리에 나사못을 박고 추를 달아 머리를 교정하고 있다. 오는 5일, 본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자비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아비를 한국으로 초대한 영동세브란스병원 김학선 교수는 “기형이 심각한 수준이고, 이미 나이도 많은 편이라, 수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술 후 잘 회복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으나, 혼신의 힘을 다해 수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2년 안에 사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아비의 가족들은 이번 수술을 통해 아비가 제발 살아주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저주받은 아이’라는 친구들의 놀림에 마음이 멍들고, 어깨와 등이 타들어 가는 통증과 심각한 영양실조에도 친구와 어울리며 공부하고 싶었던 아비는 한 시간 반 거리의 학교를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고 한다. 아비는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다. 건강하게 나아서 본인과 같이 아파하는 아이들을 고쳐주고 싶다는 아비,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아비의 의료비 일체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이 후원하고, 체류비 및 기타 경비는 삼일회계 법인이 후원했다.  

입국 과정 및 수술 경과 등 아비의 이야기는 7월 말 MBC 닥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는 굿네이버스 메디컬 프로젝트 ‘지구촌 희망 원정대’의 일환이다. 지구촌 희망 원정대는 치료 가능한 병을 열악한 의료적·환경적 문제로 인해 치료받지 못하는 지구촌의 아이들을 찾아 새 삶과 희망을 선물하는 치료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지구촌 희망원정대의 주인공은 네팔의 써르밀라로, 지난 5월, 화상으로 굽었던 팔을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하여 예후를 지켜보고 있으며, 굿네이버스 네팔 지부에서 보호받고 있다. 
 

아비와 아비처럼 빈곤 때문에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을 도우려면 굿네이버스에 문의할 수 있다. (문의: 02)67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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