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랑으로 10cm 자란 아프리카 소년




-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등 굽은 아동 한국에 데려와 수술
… 수술 성공 후 27일 본국으로 출국 예정 -
가난과 질병으로 그냥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아프리카 소년에게 대한민국의 사랑이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달 25일, 19kg의 왜소하고 등이 굽은 아프리카 소년이 비행기로 16시간을 날아 한국에 왔다. 굽은 등이 폐를 짖눌러 숨쉬기 힘들 뿐 아니라, 다른 장기들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2년 뒤에는 사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런 소년에게 낯선 땅의 낯선 사람들이 희망을 손길을 내밀었다. 바로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oodneighbors.kr)를 통해 한국에서 척추측만증 교정 수술인 ‘후방교정술 및 고정술‘을 받게 된 것. 후방교정술 및 고정술은 척추 마디마디에 쇠를 박아 휘어진 척추를 곧게 펴는 수술이다. 사연의 주인공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사미뉴(12세, 男)는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삼일회계법인의 도움으로 두 차례 수술을 거쳐 롤러코스터처럼 180도 휘어져 있던 등이 펴지게 되었다.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약 1ℓ 늘었고, 또래 보다 유난히 작던 키가 9시간의 수술을 거친 후 10cm나 커졌다.
아비의 수술을 집도한 영동세브란스병원 김학선 교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수술이 잘됐다.”며 “아비가 현재 12세로 곧 급격한 신체 성장기를 맞을 예정이라 교정된 척추가 신체발달에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교수는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지부로부터 6개월에 한 번씩 아비의 엑스레이 사진을 받아 지속적으로 예후를 지켜볼 계획이다. 1~2년 후에 한차례 수술을 더 하면 아비는 완전한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아비의 성공적인 수술을 축하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 날 파티에는 굿네이버스 국제협력본부 김인희 본부장, 삼일회계법인 신숙정 이하, 김승헌 상무, 영동세브란스병원 박희완 병원장, 김학선 교수, 공재철 원목실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사 한번 맞은 적 없었던 아비가 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잘 견디고 건강하게 치료받은 것을 축하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비는 오는 24일 퇴원하여 27일 본국인 에티오피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아비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굿네이버스는 바다를 한번도 본 적 없는 아비를 데리고 바다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비에게 가장 좋아하는 것을 물었더니 ‘축구’라고 대답했다. 아비를 돌보기 위해 아비와 함께 한국에 입국한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현지 스텝인 띠바브는 “아비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러나 뛸 수가 없어 친구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곧 아비도 뛸 수 있게 된다. 태어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뜀박질하게 될, 늘 눈으로 보기만 했던 축구를 직접 할 수 있게 된 아비는 하루 빨리 에티오피아로 돌아가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다.
아비와 같이 열악한 의료적·환경적 문제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생명이 꺼져가는 지구촌의 아이들을 도우려면 굿네이버스 메디컬 프로젝트 ‘지구촌 희망 원정대’에 문의할 수 있다. (문의: 02)6717-4000)
한편, 아비 치료과정은 오는 23일 오후 6시 50분 MBC 닥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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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홍보팀 윤보애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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