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성범죄자 처벌 뿐 아니라
피해 막기 위한 예방교육과
피해아동 및 가족 대상의 장기적 심리정서 치료 필요해”
O 아동 대상의 성범죄, 사후 대책 논의 뿐 아니라,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아동·부모·교사 및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예방교육이 중요
O 피해아동과 가족 대상의 장기적인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심리·정서 지원 필요
서울 강동지역의 청소년들이 아동학대를 반대하는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굿네이버스 DB
※ 아동·부모·교사 및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적 예방교육 필요
지난 7월 경남 통영에서 등굣길의 아동을 납치하여 살해한 사건에 이어 지난달 30일 새벽 나주에서도 집에서 잠자고 있던 아동을 유괴하여 성폭행 하는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및 성범죄가 증가하면서 범죄자 처벌수위가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문제 발생 전 예방을 위한 아동과 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1년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 피해 아동·청소년의 47.5%가 13세 미만의 아동이며, 이 중에서도 초등학교 학령기에 해당되는 7세~12세까지의 비율이 41.8%에 달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인 만 7세 전후로 성범죄 발생 횟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아동의 성장발달 주기에 발맞춘 맞춤형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의 아동권리교육 강사로 지난 2006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에서 아동·교사·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대상의 성범죄 및 학대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권은주(40세, 여) 강사는 “예방교육을 실시하면서 특히 ‘성’과 관련하여 문제요소가 있는 아동들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며 “교사나 부모 대상 교육 후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를 하거나 관련하여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권리보호에 앞장 서 온 굿네이버스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 내 캠페인을 비롯, 위험상황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통합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1999년에 개발하여 전국 46개 굿네이버스 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동 힘키우기 서비스(Child Empowering Service, CES)’와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동 성학대 예방 인형극’등의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지부를 통해 지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유괴 및 성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함께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아동들이 위험상황에서 ‘싫어요, 안돼요’를 외치고,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서,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No ? Run - Tell’의 3단계 예방법을 학습하고 상황극을 통해 연습한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아동 대상의 범죄들이 낯선 사람뿐 아니라 이웃주민이나 친인척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아동들에게 "위험한 사람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위험할 수 있는 사람’을 판단해서 따라가면 안된다"는 사항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전국의 55만여 명의 아동이 굿네이버스를 통해 예방교육을 받았다. (2012년 8월말 기준)
뿐만 아니라 아동을 매일 돌보는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주위에서 학대나 성범죄 피해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를 발견할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교육하는 한편, 부모를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 양육과 관련한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성학대 예방교육은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정보센터 등의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에 굿네이버스 전문강사가 파견되어 진행하는 형태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가까운 굿네이버스 지부를 통해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신청 및 관련 문의 = 전화 1544-7944)
※ 피해아동과 가족 대상으로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심리·정서 지원 필요
굿네이버스는 지난 2010년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학대나 성범죄, 재난 등 아동기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아동과 가족의 정신 및 심리적 회복 및 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아주좋은이웃 심리치유센터’를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주좋은이웃 심리치유센터 최지순 센터장은 “나주 피해아동의 경우, 성학대 피해 뿐 아니라 살해를 목적으로 한 신체적 위협도 있었던 만큼 심리적 외상의 정도는 예측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아동이 완전히 회복하는데 소요될 심리치료 기간을 쉽게 단정하기조차 어렵다”며 장기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동기 때 경험한 심리적인 외상은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아동기에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아동에게는 보다 세밀한 접근이 진행되어야 하며 관련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가족들도 피해아동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정서 지원도 필요한 상황. 보호자와 가족을 대상으로도 충격 해소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상담이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이를 간과하고 있다.
최지순 센터장은 “이번 나주 피해아동의 경우에도 가족과 주변인들 역시 심리적 외상의 정도가 심한만큼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모 교육과 상담 및 심리·정서 치료가 함께 진행이 될 경우, 피해아동의 치료 효과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오는 9월 12일 개소를 앞둔 전남중부권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해아동 지원 관련 민관 긴급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동과 가족의 치료를 위해 ‘아동 성범죄 근절 캠페인-우리 아이가 안전한 세상 만들기’라는 타이틀로 온·오프라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액은 피해아동 수술비 및 가족의 주거지원과 심리정서 치료, 그리고 아동 대상의 성범죄 예방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1005-301-611036(예금주 굿네이버스), 혹은 전화 1544-7944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지난 1996년부터 국내 민간단체 최초로 아동학대상담센터 개설 및 신고체계를 통한 아동학대상담사업 등을 통해 국내 학대피해아동 보호시스템 구축 및 아동 성범죄 예방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10년에는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학대나 성범죄, 재난 등 아동기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아동과 가족의 정신 및 심리적 회복 및 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아주좋은이웃 심리치유센터’를 개소하였으며, 올해부터는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에 ‘좋은마음센터’ 6개소를 개소하여 학대피해아동과 빈곤 및 위기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심리검사, 심리치료 등의 전문적인 심리치료서비스와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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