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초등학교 고학년 스마트폰 사용 실태 연구조사’ 결과 발표
초등 고학년 10명 중 1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
○ 굿네이버스, 전국 초등 고학년 1500여명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 진행
○ 아동들의 스마트폰 보유 및 활용 현황, 과몰입 진단내용 등을 학년․성별․지역별 분석
○ 초등학교 고학년 스마트폰 보유율 87%… 우리나라 국민 평균 보유율(83%)보다 웃돌아
○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영상‧음악 감상’48%… ‘학습자료 다운로드’는 0.3%에 불과
○ 여아가 남아에 비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2배… 스마트폰 보유율, 이용시간 모두 여아가 ↑
○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 자기조절력 상승, 스마트폰 중독 위험 감소에 효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 www.gni.kr)는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 1천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학교 고학년 스마트폰 사용 실태 연구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에 참여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굿네이버스는 스마트폰 초기 또는 예비 사용자인 초등학생 시기부터 스마트폰 과몰입을 예방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을 개발했고, 이와 함께 ‘초등학교 고학년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연구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스마트폰 보유율 △스마트폰 하루 사용시간 △스마트폰 주요 활용 행태 △스마트폰 과몰입 진단 결과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 경험 등을 학년, 성별, 지역 별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조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전체의 86.5%(1천329명)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KT경제경영연구소(2015)가 발표한 한국 스마트폰 보급률 83%를 넘는 수치다.
성별에 따른 스마트폰 보유 현황은 여아의 경우 90.4%로 매우 높은 보유율을 보였고, 남아는 83%로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과 동일한 비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의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0%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호남권이 88.5%로 뒤를 이었다. 이는 초등학교 고학년 평균 스마트폰 보유율(86.5%)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반면 서울‧인천은 84.8%, 경기권 82.9%, 충청권 79.7%로 나타났다.
아동들의 스마트폰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평일 4시간, 주말 4.4시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만 10세 이상 5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4.3시간이다.
대다수의 아동이 평일 및 주말 중 하루 5시간 이하로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나, 전체의 약 7%(평일 7.3%, 주말 7.6%)는 하루 10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스마트폰 하루 사용시간 현황을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평일, 주말 모두 여아가 남아에 비해 장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와 여아의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을 비교해 살펴보면 평일에는 남아 3.6시간, 여아는 4.3시간으로 여아가 0.7시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말의 경우 남아 4.3시간, 여아 4.6시간으로 0.3시간 차이가 났다.
아동들에게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음악 감상 및 동영상 시청이라고 답변한 아동이 전체의 47.9%로 가장 많았고, 게임을 한다고 답변한 아동은 29.9%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SNS 이용에 12.7%, 통화 이용에 4.7%, 정보검색에 4.5%라고 답했으며, 가장 낮은 비율로 답변한 것은 학습자료 다운로드로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 사업운영팀은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은 아동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며 “스마트폰은 편리함을 줄 수 있으나 아직 조절이나 판단능력이 성숙하지 않은 아동들이 무분별하게 이용하면 현실구분 장애, 심리적 불안에 의한 충동적 행동, 사회부적응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동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동영상, 게임, 메신저, 웹서핑 등은 콘텐츠를 이용할 때 부적절한 광고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어 아동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 대상 아동들에게 스마트폰 과몰입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있어 예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잠재적위험이용자군이 9.3%, 스마트폰에 중독돼 이에 대한 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고위험이용자군이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고학년의 10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이다.
스마트폰 과몰입 진단 검사를 학년별로 분석해 본 결과(잠재적위험 및 고위험 이용자의 합), 4학년 9.5%, 5학년 10.4%, 6학년 12.1%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스마트폰 중독 위험 아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아가 남아에 비해 스마트폰 과몰입 위험도가 높았다. 특히, 고위험이용자 군에 해당하는 남아는 전체의 1.2%인데 반해 여아는 남아의 약 2배 수준인 2.3%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과몰입 진단 검사에 따른 이용자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경험을 물어본 결과 교육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아동은 전체의 51%에 불과했다.
김정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나 현재 우리사나라에서는 관련 교육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 대상인 실정”이라며 “굿네이버스는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전문 예방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집단상담 프로그램 ‘I’m a Good Maker’은 스마트폰 예비 또는 초기 사용자인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굿네이버스의 정신건강예방사업이다. ‘I’m a Good Maker’는 미술, 음악, 놀이 활동으로 구성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일시적인 충동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하고, 통합적인 활동들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중독을 이해하는 게임활동 △스마트폰의 사용 이유를 고찰할 수 있는 음악․미술활동 △자기조절 및 또래 친구들과의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게임활동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배우는 미술활동으로 총 4회기에 걸쳐 학급단위로 진행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전‧사후검사를 진행한 결과 프로그램 전보다 자기조절능력이 유의미하게 상승했고, 스마트폰 과몰입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그램의 도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아동들(전체의 95%) 중 53%는 ‘I’m a Good Maker’가 스마트폰의 올바른 이용방법 및 과몰입 예방법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굿네이버스는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집단상담 프로그램 ‘I’m a Good Maker’를 지난 해 10월부터 3개월간 전국 27개교 1천899명의 아동들에게 제공했고, 금년에는 오는 10월부터 34개교 약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