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 이주배경·장애 아동 600여 명 대상 설문조사 및 인터뷰 진행
○ 건강, 디지털 환경, 안전과 보호, 꿈과 배움, 기후환경, 참여 등 6개 영역에서 아동이 바라는 정책 제안
○ 굿네이버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앞 두고 아동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진행 예정
![[사진 1]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https://cdn.gni.kr/contents/202505/57rZZ9lAv.jpg)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 이주배경 및 장애 아동 600여 명의 목소리를 담은 아동정책 제안서 '아동의 목소리,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를 5일(월), 발표했다.
굿네이버스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이 아동정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공약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아동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번 제안서는 전국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아동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담았다. 특히 아동의 의견을 반영해 ▲건강 ▲디지털 환경 ▲안전과 보호 ▲꿈과 배움 ▲기후환경 ▲참여 등 6개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아동들은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신체 및 마음건강 영역에서는 아동 24.5%가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지역사회 내 신체활동 인프라 확대와 함께, 모든 아동이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디지털 환경과 관련해서는 아동의 절반 이상인 54.2%가 디지털상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 아동은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정보를 충분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속 아동권리 침해를 감시하는 모니터링 센터 설립과 신고 시스템 강화, 보호자 대상 디지털 페어런팅 교육 강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안전과 보호 영역에서는 38.9% 아동이 폭력과 범죄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한 정책으로, 지역 주민과 기관이 협력하는 예방 프로그램 활성화, 학교와 놀이터 같은 아동 생활 공간에 안전시설 설치·강화 등을 내세웠다.
참여 영역에서는 아동 64.5%가 자신과 관련된 정책이 만들어질 때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중심으로 제공되는 정보로 인해 학업과 진로에 대한 정보 탐색이나 정책 참여에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 정보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참여권 보장을 촉구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서화정 아동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아동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지금을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라며, "아동의 생각을 궁금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경숙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팀장은 "대한민국의 내일은 우리 아동에게 있다"며, "대선 후보자들이 아동의 생각을 깊이 있게 조명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아동정책 제안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며, 아동이 상상하고 그린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도 함께 담았다. 오는 17일에는 아동이 직접 제안서를 발표하고 정책 반영을 촉구하는 '정책 발표회 및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아동 당사자가 직접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2017년부터 아동의 의견을 모아 공약 반영을 촉구하는 캠페인 '똑똑똑,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활동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제안서는 대통령 후보 주요 정당과 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