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국내

친구들의 편지를 기다릴게

2016.03.08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나눔인성교육,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힘겨운 삶을 살아가던 지구촌 친구들은 희망을 되찾고,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나눔의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이번 봄 한국 친구들의 희망편지를 기다리는 네팔의 수니타와,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따뜻한 계절, 희망편지를 쓰세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구촌 친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하는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가 올해로 8회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만 약 4,000개 초·중·고등학교 228만 명이 참여해 잠비아에 살고 있는 루푸타에게 희망을 전했는데요.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지난 7년 동안 희망편지를 쓰고, 받는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과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망치로 돌 깨던 비샬의 손에 연필을 쥐여주는 것, 숯 굽던 아이 루푸타의 발걸음이 학교로 향하게 되는 것,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내일을 기대할 희망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한국에서 전해진 희망편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올해 희망을 기다리는 여덟 번째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니타입니다”

열두 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열심히 공부하며 늠름한 자신의 내일을 기대하는 것. 그 나이 또래라면 당연해 보이는 일상이 네팔의 12살 소녀 수니타에게는 꿈 같은 일입니다.

수니타 가족은 카펫 공장의 작은 창고에 살고 있습니다. 다섯 식구가 지내기에는 좁고 갑갑한 공간에서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거나, 카펫을 만드는 일 모두 수니타의 몫입니다. 사고로 다친 엄마의 눈이 더 불편해지면서 수니타가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베틀 앞을 지키는 시간은 더욱 길어졌습니다.

수니타는 밤낮없이 카펫을 만들다가도 어린 동생들이 심심하다고 보채면 먼 길을 돌아 마실 물을 길어오는 것으로 대신 놀아줍니다. 작은 손으로 밥을 짓고, 엄마가 일하는 동안은 동생들의 머리맡에 앉아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길고 긴 하루를 보내느라 오늘도 학교에 가지 못한 수니타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창고 안 먼지 가득한 실타래가 아닌 책상 앞에 앉아 꿈을 엮어나가야 할 나이, 하지만 수니타의 현실은 무엇 하나 쉽지 않습니다.

 

책상 대신 베틀 앞을 지키며 일하는 수니타의 모습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수니타
 

 

희망이라는 보물을 담은 메시지

저마다 담아내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동안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의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더욱 빛날 내일을 기대하며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것이었죠.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매일 숯 굽는 일을 하는 잠비아의 루푸타. 그 안타까운 이야기에 지난해 대회 참가자들은 루푸타와 할아버지의 마음에 한줄기 빛이 될 격려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후 불면 날아갈 정도로 가벼운 종이 한 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보물 같은 이야기, 12살 소녀 수니타가 웃을 수 있는 미래가 또 한 번 희망편지로 밝게 빛나길 기대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나눔인성교육,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힘겨운 삶을 살아가던 지구촌 친구들은 희망을 되찾고,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나눔의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이번 봄 한국 친구들의 희망편지를 기다리는 네팔의 수니타와,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전주덕일초등학교 강예주 학생 가족

유치원 때부터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참여해왔어요. 사실 참여하는 기쁨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겐 의미가 깊었는데 지난해 여성가족부장관상까지 받게 되어 굉장히 영광스러웠습니다. 우리 가족이 직접 그리고 쓴 그림이나 편지가 세계 각국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희망편지쓰기대회에 꾸준히 참여할 계획입니다.
 

 

서울난향초등학교 채종길 교장(교육전문위원)

희망편지쓰기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생각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동정심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인 거죠. 그리고 희망편지쓰기대회 키트(KIT)에는 주인공 어린이의 생활을 담은 영상CD가 있습니다. 그 영상을 꼭 가족과 함께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온 가족이 마음을 모아 이웃을 돕는다면 그 가족 또한 더욱 따뜻해지고, 나아가 훈훈한 사회를 만들지 않을까요?
 

 

경기청심국제고등학교 김영현 학생

초등학교 6학년 때, 제3회 희망편지대회에서 상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주인공 락스미를 만났어요. 락스미 집의 지붕을 고쳐주고, 함께 비 맞으며 축구했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나요.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하나가 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작아보이는 도움의 손길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제가 느낀 이 기쁨을 많은 분들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흑석초등학교 배윤재 학생

형을 통해 루푸타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도 루푸타가 학교에 갈 수 있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거든요. 제 편지가 먼 나라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친구에게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세계 어려운 친구들이 학교도 가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함께 꿈꿀 수 있는 미래가 열리도록 이번 희망편지쓰기대회에도 참여할 거예요.
 

 

 

혹시 지금, 망설이고 있나요?

 

 

Q1 누구나 편지를 쓸 수 있나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학교별 신청을 통해 배포되는 희망편지쓰기대회 키트(KIT)를 받아 부모님과 함께 교육 영상을 시청한 후, 네팔에 있는 수니타에게 편지를 써주세요. 작성한 편지는 학교로 제출하면 됩니다. 또한 희망편지쓰기는 공식홈페이지(hope.gni.kr)를 통해 온라인 참여도 가능합니다.
 

 

Q2 학교에 제출한 편지는 이후 어떻게 되나요?

제출한 편지는 국어국문학, 문예창작 전문가와 후원기관 대표, 교육전문위원 등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역 시상과 전국 시상으로 나누어 발표합니다. 전국 수상작의 경우 수니타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며, 전국 수상자에게는 희망봉사단 자격으로 해외자원봉사 참여 기회가 주어집니다.
 

 

Q3 많은 친구들이 희망편지대회에 참여하나요?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매년 약 200만 명의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나눔인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참여한 학생들의 희망편지는 역대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인 차드의 ‘이삭’, 방글라데시의 ‘수존’, 캄보디아의 ‘락스미’, 르완다의 ‘자말’, 네팔의 ‘비샬’, 방글라데시의 ‘아리프’, 잠비아의 ‘루푸타’를 비롯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들에게 삶의 변화를 선물했습니다.
 

 

박혜정 회원(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