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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코로나 시대 희망이 된 미디어교육센터

2020.07.28
라디오를 통해 교육방송을 듣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전 세계를 휘감은 코로나19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이들의 평화롭던 일상도 흔들어 놓았습니다.

지난 3월 16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탄자니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 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학교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불가피한 선택 앞에서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이라는 기회의 문 또한 닫힌 상황.

바로 이때, 굿네이버스와 SBS, KOICA(한국국제협력단), 대한건축사협회가 함께 건립한 '희망학교 100호'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가 탄자니아 공교육의 공백을 메워 주었습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자치정부가 "휴교령으로 인한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콰라라 중등학교 내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를 교육방송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아이들의 지속가능한 교육권 보장을 위해 달려온 굿네이버스의 발걸음을 지금 소개합니다.

탄자니아 교육의 희망이 된
100번째 아프리카 희망학교

굿네이버스는 2017년 KOICA(한국국제협력단), SBS,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교육권 실현을 목표로 '콰라라 중등학교'와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를 건립했습니다.

콰라라 중등학교는 빈곤과 기아, 내전 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SBS 희망TV가 진행한 '아프리카 희망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의 100번째 학교로, 굿네이버스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대한건축사협회의 협력으로 완공될 수 있었습니다.

SBS는 미디어교육센터에 방송장비를 기부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센터 운영에 필요한 방송기술교육을 제공했으며, KOICA는 기업협력프로그램(BPP, Business Partnership Program)의 일환으로 학교 설립을 총괄 지원했습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현지 건축법 및 환경 기반의 학생 친화적 학습 공간설계를 통해 학교 건립을 지원했습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콰라라 중등학교의 모습
탄자니아 잔지바르 콰라라 중등학교
미디어교육센터 내부에는 방송 제작에 필요한 라디오 및 영상 스튜디오, 조정실 등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는데요. 특히 청소년 미디어 동아리를 중심으로 아동 권리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아동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콰라라 미디어교육터와 내부 모습
(좌)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 (우) 미디어교육센터 내부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이후 굿네이버스는 2018년부터 KOICA, SBS, 대교와 함께 교육방송 전문 인력 육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미디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 아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육방송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교육방송을 촬영하는 모습,교육방송 송출실의 모습
세트장에서 교육방송을 녹화 모습,교육방송 송출실에서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의 모습
교육방송 제작 모습
한국의 교육 기업 '대교'가 제공한 애니메이션은 예능식 영어 교육방송 '해피톡'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SBS에서는 방송 관련 경험이 전무한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 운영을 돕기 위해 PD, TV/라디오 기술 감독, 미술/카메라 감독 등을 파견하여 방송 기술과 경험을 현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SBS가 방송 기술과 경험을 전해주고 있는 모습,SBS가 전해주는 방송 기술과 경험을 듣고 있는 현지 관계자들
방송 기술과 경험을 전해주는 SBS의 모습
이렇게 2018년 10월부터 제작된 교육 콘텐츠 '해피톡'은 지난 2월부터 탄자니아 공영방송국(ZBC, ZCTV)을 통해 방영되고 있습니다.
교육방송 방영 모습 – 아이와 어른의 모습,교육방송 방영 모습 –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교육방송 방영 모습
 
가정에서 앉아서 교육방송을 시청하는 아이들의 모습,교실에서 교육방송을 시청하며 춤추는 아이들의 모습
교육방송을 시청하는 아이들의 모습 (*위 사진은 코로나19 이전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
탄자니아 교육방송의 전초 기지가 되었습니다

탄자니아는 초등교육이 무상이기 때문에 89.5%의 아동이 초등학교에 등록하지만, 경제적인 이유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이탈률이 높아 중등학교에 입학하는 비율은 33%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교육의 중단으로 아이들은 더욱더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자치정부는 지역 내 라디오 보급률이 62.4%에 달하고, 청소년들이 있는 집에는 대부분 라디오가 구비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휴교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공영·케이블 방송국과 함께 지난 4월 24일 교육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휴교령으로 인한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콰라라 중등학교 내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를 교육방송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인데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교육 영상의 한 장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교육 영상
이를 계기로 굿네이버스 탄자니아는 KOICA와 함께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 과목 교과과정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KOICA의 지원으로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 관계자들은 연출, 기획, 촬영, 편집 등을 주도하며 교육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았으며, 교육영상은 잔지바르 공영방송사(ZBC), 케이블 방송사(ZCTV), 지역 라디오 채널(Coconut FM)에 송출됐습니다.

교육방송을 통해 잔지바르 내 약 25만 명의 아이들이 코로나19로 공교육이 닫힌 상황에서도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아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차근차근 밟아왔던 굿네이버스의 발걸음이 위기 속에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교육은 보편적 인권 가치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서
한 사람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교육권이 침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 교육센터와 미디어 교육 제작을
경험한 담당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잔지바르는 신속하게 아이들에게
미디어를 통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박민철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사무장-

 

 
그렇다면 집에서 교육방송을 시청한 아이들과 부모님의 반응은 어떨까요?
라디오를 통해 교육방송을 듣고 있는 아이들
라디오를 통해 교육방송을 듣고 있는 아이들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정말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영어, 수학 등 일부 과목이 아니라
전 과목을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마리암 말리무(11세)-

 

 
아이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아이들 교육이 걱정됐던 학부모님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딸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에서 제작한
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통해
우리 자녀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파트마 아메디 유수프(마리암의 어머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변화에도 아이들의 교육권은 지켜져야 합니다

굿네이버스 탄자니아는 2018년도부터 KOICA가 추진 중인 '탄자니아 잔지바르 중등교육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잔지바르 교육부에서 선정한 중등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태양광 라디오 기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교육방송을 활용한 원격교육을 경험한 교사들이 해당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교수법 역량 강화 훈련도 이어갈 예정인데요.

굿네이버스는 아이들의 교육권이 언제든지 침해받을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지속가능한 교육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 인프라 강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녹화하고 있는 모습

 

초·중등교육 뿐 아니라 유아·고등교육 모든 과목을
교육방송 콘텐츠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오마르 사이드 잔지바르 교육부 정보통신국장-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배움의 권리를 위해
아이들 편에서 달려온 굿네이버스의 진심이
코로나19와 함께 갑자기 찾아온
탄자니아 공교육의 공백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모든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마음껏
배움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이웃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커뮤니케이션팀 조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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