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이야기

각자가 후원하는 결연아동을 제 손으로 돕기 위해 복지관 장터에 물건을 들고나와 판매한 귀여운 초등학교 남매회원. 이 남매는 지난해 9월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좋은이웃 장터’에 어릴 때 쓰던 책과 옷 등을 직접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름도 아름다운 김태양(초6), 김태희(초4) 남매와 어머니 김소희 회원을 굿네이버스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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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은이웃 장터의 최연소 판매자였다고 들었어요. 물건이 잘 팔리던가요?
*태희 : 처음 한 시간 동안은 아무도 관심이 없나 싶더니, 피켓을 본 어른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어요. 결국 모두 팔려서 2만원이나 벌었어요. 정말 뿌듯했어요.
*태양 : 매번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아껴 후원금에 보탰는데, 사실 용돈이 많지 않다 보니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한 번쯤은 저희 힘으로 후원금을 마련하고 싶어 물건도 직접 챙기고 필리핀에 살고 있는 ‘마크’를 알리는 피켓도 만들었어요. 이걸 보면 어른들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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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눔도 유전인가 봐요. 아이들이 어머니를 닮은 것 같아요.
*엄마 : 사실 태양이가 여덟 살 때까지만 해도 학구열에 불타고 정보만 가득한, 어찌보면 평범한 대한민국 학부모였어요. 그런데 복지관을 통해 굿네이버스를 만나 봉사활동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해외아동 1:1 결연후원을 하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젠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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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눔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엄마 : 주는 만큼 행복한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것!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 할 때 더 행복해져요.
*태양 : 우리 반에는 서른 명이 넘는 친구들이 있어요. 모두가 한 명씩 돕는다면 어려운 친구들 서른 명이 행복해질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후원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태희 :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져야 지구가 행복해진대요.
그 당시가 생생하게 떠오르는지 말하는 내내 얼굴이 싱글벙글입니다.
이런 남매의 뒤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교육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어머니 김소희 회원(40세)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한 5년차 우수강사입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눔은 ‘유전’이 아니라 ‘삶으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도, 마음이 약한 사람만 하는 것도 아닌 것이지요.
태양, 태희 남매가 어머니의 나눔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