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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이야기

[인터뷰] 한영준 회원의 나눔 이야기

2015.06.22



한영준 회원은 경상북도립교향악단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상임단원이자,
1년 전부터 케냐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는 ‘좋은 이웃’ 입니다.

첼로의 따뜻한 음색과 풍부한 울림을 닮은 한영준 회원을
<경주시민을 위한 신춘음악회>에서 만났습니다.


Q. 음악 하시는 분이라 살짝 긴장했는데, 인상이 참 푸근하시네요.

전 평범한 사람입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시작했고, 그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이지요.
첼로는 자아실현의 도구이자,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일에 대한 만족도나 보람이 높은 걸 보면 제가 행복한 사람인 것 같긴 하네요.







한영준회원은 생애 첫 독주회를 앞두고, 나눔을 결심했습니다.
나눔에 대한 그의 포부는 '일회성'이 아니었습니다.
독주회를 할 때마다 후원아동의 수를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Q. 독주회 횟수에 따라 후원아동을 늘려가는 건, ‘평범한 사람’에겐 쉽지 않은 결심 같은데요.

어느 야구 선수가 안타를 칠 때마다 만 원을 기부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프로야구 선수 연봉이 얼마인데 안타 하나에 고작 만 원이냐'며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자신의 ‘업’에 선한 의미를 부여하고, 지킬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지켜나가는 모습이 참 멋져 보이더라고요.
 
음악인으로서 독주회, 물론 뜻깊습니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었어요.
독주회 로비에 모금함을 놓아 제 독주회에 오신 분들께 나눔을 권하고, 관객 1명 당 천 원씩 조성하여 기부를 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독주회에 대한 의미 부여를 고민하다가 결연 후원까지 생각이 미친 것이지요.






Q. 가족 모두가 후원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나눔 가족’이 된 계기가 있었나요?

작년,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작은 유산으로 아내가 2명의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아내가 굿네이버스 회원이라는걸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저는 떠벌리는 스타일인데, 이 사람은 남모르게 조용히 후원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겐 어려서부터 남을 돕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 후원을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용돈에서 반강제적으로 떼어 후원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마음이 동해, 용돈을 인상해주었지요. 아마 남을 돕는 것이 절대 손해가 아님을 아이들도 체험적으로 깨달았을겁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의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한영준 회원.
그의 인생과 더불어 그의 앞에 숱하게 펼쳐질 <한영준 독주회>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