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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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사회생활에 전념할 20대 후반, 갑작스레 진단 받은 신장염. 농사짓는 노부모님께 의지해야 했던 날들은 이병운 회원님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8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찾아온 신장 이식 수술의 기회와 주변의 도움은 ‘마음의 빚’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 ‘마음의 빚’을 갚게 된 이병운 회원님. 그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충청남도 청양IC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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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계기로 나눔을 실천하게 되셨나요?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나눔에 대한 마음은 항상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식 수술을 하게 되면서 도움을 받았던 것이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투병 생활 중에는 건강도 형편도 안 좋다 보니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어요. 수술 받고 나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아무래도 전보다 상황이 나아졌죠.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쌓였던 ‘마음의 빚’을 청산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친구가 SNS에 올린 결연아동 사진을 보게 됐어요. 친구가 ‘우리 딸’이라며 올린 아프리카 아이를 보고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매월 3만 원으로 아이 한 명이 자랄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이거구나 싶었죠.
Q. 8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스물일곱 살 때부터 아프기 시작했어요. 지병도, 유전적인 소인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병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어요. 불치병이라는 말을 들었으니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도 없었죠. 2~3일에 한 번씩 혈액 투석을 해야 했어요.
2000년부터 투병을 시작해 2003년에 신장이식 신청을 등록해놨었는데, 2008년에서야 기회가 왔어요.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드디어 희망이 생겼구나’ 생각했지만, 투병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일은 꿈도 못 꾸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 수술비가 문제였어요. 고민 끝에 군청과 신장협회에 문의했는데 흔쾌히 도움을 주셔서 수술 받을 수 있었어요. 장기를 기증한 분이 없었다면, 그리고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곳이 없었다면 아마 전 이 자리에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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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원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어떤 것인가요?
특별한 건 없어요. 나도 도울 수 있다는 것 빼고는 정말 특별한 것은 없어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삶의 작은 변화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나눔은 어떤 계기가 찾아와 해야겠다 마음먹을 때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힘든 것 같아요. 다들 나눔에 대한 생각을 막연히 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우선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 나눔이라는 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실천하는 것.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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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아동 1:1결연 후원에 이어 최근 국내 아동권리보호사업에 후원을 시작하며 국내 아동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이병운 회원님. 항상 갚고 싶었던 ‘마음의 빚’이 이제는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마음의 빛’이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이병운 회원님처럼,
여러분도 일상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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