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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모됨의 의미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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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부부들이 자녀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하기 쉬우나, 현대에 와서 여성의 취업이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을 연장하거나 기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자녀를 갖는 것은 가족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택이다.


그러나 부모가 되기로 결정했다면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어떤 일인지 분명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부모됨이란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내는 것이고, 자녀의 성공이나 출세는 부모의 능력을 인정받는 확실한 증거로 여겨졌다. 그러다보니 젊은 부모들 중에서 자녀를 위해 자신의 거의 모든 것을 헌신하고 희생하는 완벽한 부모상에 가까울수록 바람직한 부모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고, 자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여러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과보호하거나 자녀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려는 경향이 확산되었다. 수입의 거의 전부를 자녀의 교육을 위해 투자하거나 가정생활의 모든 의사결정이 자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모됨은 비합리적이고 부모 중심적이어서, 부모와 자녀에게 모두 부담이 되고 서로의 삶의 목적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으며, 결국 부모와 자녀가 모두 불행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람직한 부모됨이란 자녀의 입장에서 받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녀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신의 능력과 관계없이 얼마나 가치 있고 빛나는 존재인지를 확신하게 해줄 수 있다면, 자녀는 자신감이 넘치고 자존감이 높은 행복한 아이로 성장해 갈 수 있다.

 

바람직한 부모는 내가 주고 싶고 줄 수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고, 자녀에게 꼭 필요하고 자녀가 받고 싶어하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베풀어주는 부모이다. 자녀가 새로 나온 비싼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할 때 그것을 쉽게 사주는 것이 좋은 부모인지, 왜 그 장난감을 갖고 싶은지 들어주고 그 장난감을 갖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는지, 또 그것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며 그것을 산 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관해 충분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가 선택하게 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인지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