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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올바른 습관 길러주기

2013.03.21




작년 내 생활의 중요한 키워드는 ‘정리’였기 때문에 정리와 관련된 서적을 찾던 중 우연히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 한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책의 핵심은 ‘아이의 올바른 정리 습관이 집중력을 높이고 해야 할 일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더라’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습관이 자기조절력과 상관이 높다고 보고한 몇몇 연구들을 토대로 본다면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올바른 습관은 올바른 행동이 내면화되어 옆에서 따로 지도가 없어도 그 올바른 행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부모라면 올바른 행동이 습관화되어 잔소리하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아도 아이가 할 일을 알아서 해주기를 원할 것이다.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와 같은 양육자의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습관은 내면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일관성 있는 기준을 가지고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習慣(습관)의 한자가 ‘매일매일 반복되는 것이 모여 마음 속 깊이 익숙해진 것’이라고 풀이되듯 올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매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도 함께 기준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좋은 모델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연령에 맞는 지도가 필요하다. 유아기 때는 생활습관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식사?수면?배설?청결?착탈의 5가지 습관을 ‘반복’에 초점 두고, 초등학령기는 근면한 습관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면서 ‘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자발적 동기에 더 초점을 두어 지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숙제 습관과 근면성과 연계 지어 생각해보자. 왜 꼭 숙제를 해가야 되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 초등 고학년의 숙제가 사전, 책,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찾아서 해가야 하는 것이 많다. 저학년부터 숙제 하는 올바른 습관이 길러진 아이들은 정보 자원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올바르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숙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년 초기에 올바른 숙제 습관이 길러지지 않으면 숙제를 한 두 번 안 해 가기도 하면서 야단 맞는 경험이 많아지거나, 숙제를 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경우는 무엇보다 순조롭게 근면성이 발달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생 때 해야 하는 많은 일 중 하나인 올바른 숙제 습관은 이 시기에 형성해야 하는 근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스로 바르게 숙제를 해가는 것은 학생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이렇게 형성된 근면성을 토대로 더 넓은 사회에서 인정되는 기술들을 배우려는 태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숙제 해’, 또는 ‘이렇게 해’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에 그 이유에 대해 아동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발적 동기에 더 초점을 두어 지도해야 한다. 특히 습관은 학습 되는 것이므로 아동이 바른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습관이라는 주제로 출간되는 저서들을 종합해 보면 ‘좋은 습관이 자신을 변화시켜 인생을 바꾼다’로 요약될 수 있다. 습관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인데,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작년에 못했던 정리 습관 형성에 도달한다면 나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진다.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