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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모의 유형과 우리아이 기질 알기

2013.06.21







나는 어떠한 부모인지, 내 자녀는 어떠한 기질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내 아이와 나는 어떻게 맞춰가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들의 40-50% 정도는 순한 기질을 갖고 있지만, 까다로운 기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시작이 더딘 기질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순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이고, 순종적이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을 하게 된다. 반면에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고, 좋고 싫은 감정이 뚜렷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게 나타난다. 느린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조심성 많고, 신중하며, 여유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하고,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순한 아이와 소극적인 부모]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아이의 문제상황을 지나칠 수 있어요.
아이의 울음이나 반응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까다로운 아이와 예민한 부모]
아이의 까다로움에 부모가 예민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더욱 까다로워져요.
아이의 까다로운 기질을 이해하고 부모가 인내하세요.
아이의 감정이 진정된 후 차분하게 설명해주세요.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일관된 양육을 해주세요.

[산만한 아이와 소극적 부모]
산만한 행동을 걱정하며 활동을 제지하려고 하시지 마세요.
아이가 산만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아이에게 부모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세요.

[느린 아이와 성격 급한 부모]
아이를 재촉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어요.
아이를 미리 준비시키세요.
아이가 준비하는 동안 엄마는 다른 일을 하며 기다려주세요.

[소극적 아이와 고집 센 부모]
부모가 자기 주장을 하게 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어요.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세요.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아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끔 내 아이를 보면서 도대체 내 아이의 이런 기질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생각하게 된다면, 아직 엄마는 아이의 기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물론 자신의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면 엄마는 속상할 것이다. 그래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게 된다. 엄마와 아이의 기질이 다를 뿐이지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아이는 상처받고 엄마는 화가 난다. 서로 반대되는 기질로 인한 다툼을 줄여보도록 하자"






사례 1 소극적인 엄마와 너무 활발한 아이
엄마는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아이 태훈이(가명)는 매우 활발하고 산만하기까지 한 기질을 갖고 있다. 하루는 시장에서 엄마가 식료품을 사는 동안 태훈이가 사라져서 몇 시간동안 태훈이를 찾아다니다 경찰에 신고까지 한 적이 있다. 울면서 연락을 기다리던 중 한밤중에서야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부리나케 경찰서로 달려간 태훈이 엄마는 경찰 아저씨와 아무렇지 않게 놀고 있는 태훈이를 보니 기가 막혔다. 평소 호기심이 많은 태훈이는 엄마가 식료품을 사면서 신경을 못 쓴 틈을 타 지나가던 강아지를 쫓아가다 길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평소에도 이것저것 눈에 띄는 사물이 있으면 그것을 보거나 신경을 쓰다 엄마의 말을 못 듣는 게 일쑤인 아이였다. 때문에 엄마는 집으로 태훈이를 데리고 와 다음에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나무라고 약속을 받았다. 태훈이는 알았다고 웃으며 대답했지만 엄마는 그런 태훈이의 대답이 영 믿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해결하세요.
엄마는 조용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기 때문에 아이의 산만한 태도와 호기심에 따른 행동에 걱정이 됩니다. 또한 아이는 자신만의 세계에 푹 빠지는 활발한 아이이기 때문에 엄마와 충돌이 생깁니다. 엄마는 아이의 호기심을 이해해주고 함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사물을 같이 생각하고 대화를 하는 방법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기심은 사물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이므로 쓸데없는 궁금증이라고 아이를 나무라지 않아야 아이의 사기가 꺾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격을 최대한 이해하면서 엄마에게 이런 행동은 걱정이 되기 때문에 너를 나무란다는 것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세요.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아이일수록 예를 들어 이야기해주면 호기심도 충족되고 더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활발한 기질은 장점이 많은 성격이므로 계속적으로 아이의 그런 기질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엄마가 함께 노력해 주세요. 엄마의 성격도 좀더 활발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사례 2 고집 센 엄마와 소심한 아이
엄마는 자신의 주장이 강한 성격이다. 하지만 소연이(가명)는 소심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라 매일 모녀간의 싸움이 반복된다. 예를 들면 옷가게에 가서 아이의 옷을 살 때도 아이는 자신이 살 옷을 계속 고민하다 엄마가 옷을 골라주면 그 옷이 마음에 드는 것 같다며 고개만 끄덕이고 웃고 있다가, 집에 와서는 마음에 안 든다고 울고불고 떼를 쓴다. 엄마는 엄마의 고집대로 왜 옷가게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 아이가 불만을 이야기하는 지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 다시 옷가게에 가도 제대로 옷을 못 고르는 소연이. 결국 자신의 고집대로 엄마는 교환하지 않고 그대로 집에 가지고 와서 아이에게 입힌다. 그러면 아이는 옷을 볼 때마다 울고, 입지 않겠다고 버둥거리기 일쑤다. 아이의 기분이 롤러코스터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통에 엄마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왜 그렇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자기가 고르고도 좋았다가 싫어하는지 아이의 감정 변화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이렇게 해결하세요
아이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밖에서는 점원과 엄마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지 않다가 집에 와서야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지요. 우선은 엄마가 자신의 고집 때문에 전에 아이의 이야기를 묵살하고 엄마의 생각대로만 행동한 적이 없는지 반성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는 아이일수록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가 영향을 끼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이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행동으로 옮기는 건 어떨까요? 또한 감정의 변화도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행동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럴 때는 충분히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아이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눈으로 자녀의 모습을 판단하기보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느린 기질의 아이를 ‘너무 느려서 답답하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신중하고, 조심성이 많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잣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최대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의 기질이 장점이 되어 숨겨진 능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