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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좋은 부모! 부모로서의 역할

2014.04.07





현대사회는 다양성의 범람으로 기존의 가치관들과 유사한 가치관들을 생성하며 인식의 혼란과 함께 오랜 세월 속에 다져진 우리네 삶과 윤리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자녀들이 잘못된 부모역할인식과 자신의 감정조절 결핍으로 인해 양육에 대한 불만으로 부모에게 해를 가한 사건들은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궁극적으로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한 책임 소재에서 부모들은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의 사례 중 가출한 고등학생이 부모에게 가출책임을 전가하고 양육비를 청구하는 소송 사례가 있었는데 부모입장에서 좋은 부모의 범주, 더 나아가 부모역할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에 대해 또한, 자녀가 원하는 부모역할을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부모역할이 어려워 부모가 되는 것을 포기해야겠다는 소극적인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지만 보다 본질적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중요성과 올바른 부모로서의 역할수행에 대해 고민해야 함을 인지시켜준다.




과거에는 자녀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무조건 본능적으로 헌신을 아끼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부모의 역할이자 의무로 여기고, 자녀의 요구대로 무엇이든 많이 해 주어야 부모노릇을 잘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인간발달에 대한 연구들은 인간 스스로 연령마다 자기에게 적합한 성장하고자 하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을 잘 알고 개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즉,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의 양육책임을 가질 것인지 등 성숙한 부모로서의 부모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필요함을 말한다. 좋은 부모란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로서 자녀와 자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녀를 인격체로 배려하며 생산적인 양육을 위해 자녀의 행동을 끊임없이 살펴보는 부모. 자녀들의 요구와 이야기에 기초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자녀와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부모라 할 수 있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부모는 먼저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분명한 인생관을 확립하고 동시에 올바른 교육관을 가져야 한다. 인간으로서 나는 인간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현재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사하는가? 그리고 거기서 기인한 행복감을 경험했는지 무엇보다 가치있게 관계와 삶을 보았는지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부부가 자녀와 함께할 때에는 안정감을 느끼도록 상호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자녀는 가족으로서 소중한 존재감과 일체감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교육관이 올바른 것인지도 자문하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를 위한 도서는 물론 신문 방송 및 강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며 자녀와 같은 연령대의 부모들과의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의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자녀지도에 임하고 있는지를 자성해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부모는 자녀의 발달수준을 살피고 의도적으로 자녀의 습관 등 조그마한 일에도 긍정적인 태도와 감탄, 격려를 생활화해야 한다. 일상생활은 물론 부모의 감정까지도 자녀에게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자녀가 어릴 때는 다양한 말소리와 얼굴표정으로, 자라면서는 분명한 문장으로 부모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고 자녀의 반응을 온 몸과 마음으로 읽고 나누는 시간을 만들고 즐겨야한다. 이를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자녀의 흥미와 발달에 적합한 취미활동이나 학습주제를 중심으로 현장 견학과 조그마한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활동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발견하고 감탄과 격려를 자연스럽게 많이 사용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자녀는 감성적, 인지적으로 풍부하게 발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일상에서 이루어졌던 자녀와의 관계를 반추해보고 글로 써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시간은 자신과 자녀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나간 일을 단순히 써 내려가면서 자신과 자녀의 바람직하고 흐뭇한 장면을 되새기며 즐길 수 있고 이에 따른 더 발전적인 생각과 문제도 인식해볼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자녀와 함께할 일들에 있어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활동의 즐거움이 차곡차곡 쌓여져 공감의 창고가 채워진다면 부모 자녀 모두 서로에게 끈끈한 정신적 지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