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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1


‘먹방’ ‘쿡방’ ‘셰프’ 등의 인기와 함께 맛있는 요리에 푹~빠진 대한민국. 삶의 질이 중요시되면서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한끼가 아니라 더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뭐 먹지?’가 메뉴 선택의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당장의 끼니에 대한 걱정이라면 어떨까요? 지구촌에는 여전히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8억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10월 17일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근본적 빈곤 퇴치를 위한 전 세계의 움직임과 그에 발맞춰 굿네이버스가 만들고 있는 ‘좋은 변화’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 굶주림, 얼마나 줄었을까?

전 세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원하는 바는 각기 다르지만,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합의한 하나의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인데요. SDGs는 지난 9월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정식 채택된 전세계 발전의 공동 의제로,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목표로 전세계가 노력해온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이하 MDGs)를 보완하여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설정된 17개의 목표랍니다.


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2


MDGs는 에서 1번 목표로 다뤄졌던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과연 얼마나 달성되었을까요? 올해 7월에 발표된 MDGs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개발도상국 인구의 거의 절반이었던 빈곤층이 2015년에는 14%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의 빈곤 인구는 1990년 19억 명에서 2015년 8억 3천여 명으로 대폭 줄었고요.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하루 1달러 이하의 소득 생활자 비율을 절반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가 달성된 것이지요.

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3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남아시아 지역의 빈곤 상태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기상이변, 에볼라를 비롯한 질병, 내전 등으로 인해 농업 환경이 어려워졌고 불안정한 식량 사정으로 인해 굶주림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셈이지요.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충실히 지켜나갈 SDGs에서는 그 문제들을 어떻게 확장하여 다루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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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Gs의 확장판,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SDGs에서는 기아와 식량문제, 영양상태에 대한 논의를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빈곤퇴치와 관련된 SDGs의 목표 1과 목표 2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목표만도 15개나 되어 매우 구체적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 1의 세부 목표로는 2030년까지 하루 최저 생계비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빈자 종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빈곤퇴치의 관건 ‘지속가능성’

빈곤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단순한 ‘빈곤 감소’ 중심에서 ‘지속가능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함은 이제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당장의 결핍을 채우는 활동 중심이 아니라 빈곤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의 구조적 접근이 필요한데요. 굿네이버스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업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두 국가, 르완다와 말라위의 사업 현장을 잠시 둘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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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정부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우무간다(Umuganda)라는 마을 공공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굿네이버스 르완다 지부는 지역주민들이 농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업기술 역량을 강화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빈곤퇴치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필수적인데요. 실제로 주민들은 농지 개간에 관심이 많아 계단식 농지를 만드는 작업에 9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기도 했답니다. 이들은 스스로 한 명당 1달러씩 자금을 모아 농기구를 구매하는 등 이 사업에 대한 주인의식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러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르완다 농촌 곳곳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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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사용하지 않던 땅을 개간해 계단식 농지로 만든 것인데요. 지난 3년동안 138ha의 농지를 개간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농업 교육을 진행해 주민들의 농업기술 역량을 높였죠. 그 결과 마을의 수확량이 3배나 증가했답니다.”
– 굿네이버스 르완다 지부 현지 직원 안드레 –




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7

옥수수가 익어가는 말라위의 치오자 마을. 열 명 남짓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 옥수수 수확량을 예측하고, 창고에 저장해둔 옥수수를 어느 시기에 판매할 것인가를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 마을은 2013년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옥수수의 조직적인 생산과 판매 영역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옥수수재배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지역개발위원회(CDC; Community Development Committee)로부터 첫 수확물의 일부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씨앗과 비료를 받습니다. 전문가에게 농업 교육을 받은 후 옥수수 농사를 시작하는데요. 그동안 고리대금을 통해 씨앗과 비료를 구매하거나 소작농으로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던 주민들은 소득증대 그룹에 참여하면서 매년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소득증대 그룹은 지역개발위원회와 함께 다음 수혜가정을 선정할 뿐 아니라, 품질검사와 행정관리까지 자체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8
 

“말라위 농림부에서 파견된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고 지역개발위원회로부터 옥수수 씨앗과 비료를 지원받았어요. 수확한 옥수수 중 7가마를 빌린 값으로 반납하고, 가족들과 나눠 먹고도 10가마가 남아 겨울에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았어요. 이렇게 마련한 자본금으로 가게도 열게 됐어요. 이제 굶을 걱정 없어요!”
– 말라위 옥수수재배사업에 참여한 므렌가 씨 –
 


# 우리 모두의 과제 ‘빈곤퇴치’

불과 40~50년 전, 우리나라도 국제기구의 원조를 받아야 할 만큼 배고픔을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경제 성장과 사회발전의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굿네이버스는 한국에서 설립된 NGO로서 식량 자원과 소득의 증대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주민들의 잠재된 역량을 발견하고 참여를 도모하며 지역사회 전체의 좋은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9



굶주림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10 
 
  • 발행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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