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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주는 다양한 메시지를 보고 듣고 느끼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조정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긍정적 사고를 하는 아이로,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가족관계연구소는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에게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말 한 마디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말로 보상하려면 몇 마디를 해야만 하는가?”라고 물었다. 교사는 대부분 네 마디를 해야만 부정적인 한 마디를 지워낼 수 있다고 답했다. 부모도 긍정적인 말 한 마디가 열 마디 부정적인 말보다 효과적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긍정적인 말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부모는 일상생활에서 자녀에게 긍정적인 말을 잘 사용하는가? 부모는 흔히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체 아무 말이나 자녀에게 던지는 실수를 하게 된다. 부모가 무심코 자녀에게 던진 말 한 마디가 자녀를 망칠 수도 있기에 부모가 자녀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행동이나 말이 늦되어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하거나 말을 어눌하게 하는 자녀를 부모가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이 때 부모는 “넌 왜 이리 굼뜨니?”, “아휴~~ 이 느림보 거북이 같으니라구!”, “넌 정말 느려 터졌구나!”라고 꾸짖는다. 이런 말을 부모로부터 듣는 순간 자녀는 당장에는 “난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들은 대체로 부모의 말을 더 믿기에 결국 부모가 말 한 대로 자기가 행동이나 말이 느리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쩌다 실수를 하게 되면 “맞아, 난 굼떠서 이런 실수도 하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단정 짓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만들고 마는 것이다.

둘째, 부모는 가끔 자녀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을 쓴다. “태어날 때부터 넌 말썽꾸러기였어. 차라리 네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왜 태어났니? 썩 꺼져 버려!”, “꼴도 보기 싫구나, 나가버려라!” 이런 말들은 자녀에게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생각을 만들어 준다. 부모는 자녀들의 마음속에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키워줘야 한다.

셋째, 자녀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말을 삼가야 한다. “ 멍청이”, “머저리”, “비겁한 녀석”이라는 말을 반복하여 듣게 되면 자녀 자신도 그렇게 믿게 되고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오히려 그런 상황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보다 지적인 노력을 포기하고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경쟁을 벌이는 길을 비켜가며 모든 도전하는 일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넷째, 자녀의 자존감에 최대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말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이다. “누구 좀 봐라, 개는 자기 방 정리를 잘한다더라.”, “00는 집에 오면 씻고 숙제라고 게임은 쳐다보지도 않는다하던데 너는 왜 그렇게 게임에만 빠져있니?”, “다른 친구들 좀 봐라, 그게 글씨냐?” 이러한 말을 듣는 순간 자녀는 부모가 빗대어 말하는 다른 친구가 자신보다 능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본보기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지만 자녀는 부모의 비교 속에 자신을 무능력자로 이미 판단하고 만다.

다섯째, 자녀를 훈계할 때는 지금 당장 벌어진 일에 대해서만 언급을 해야 한다. “넌 태어날 때부터 말썽장이였어. 늘 문제만 일으키는 골칫거리야.”, “너는 매번 물을 엎지르는 구나. 정신이 있니? 없니?”, “도대체 몇 번째 연필을 잃어버리는 거니? 정신 차려!” 이러한 부모의 말로 자녀는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부모에게 적대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자녀에게 던진 말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지 못한 채 자녀에게 무분별하게 부정적인 말을 한다. 부모 중에는 잘하는 것에 대한 격려보다 부족한 것을 지적하여 자녀가 스스로 그 부분을 고쳐 성장하는 것이 자녀를 잘 교육시키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착각으로 부모는 자녀의 좋은 점 보다는 잘못된 점을 쉽게 지적한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이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기회가 될 때 마다 긍정적인 언급을 강조해 주는 것만이 자녀가 본인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책임감 있는 존재로 여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부모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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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지전문대학 김향자 교수
  • 발행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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