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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나, 너, 우리 됨, 인성을 키우다

2018.01.04
4차 산업 혁명 아이콘과 아동들이 함께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 굿네이버스는 우리 아동들이 어떤 가치를 품고, 역량을 갖추며 성장해야 하는지 ‘2017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아동인성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새로운 시대,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 인성

기계가 청소하고, 수술하는 걸 넘어 인간과 바둑 대결까지 하는 세상, 새로운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아동들이 맞이하는 다음 세대에는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사회적 문제와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체적인 협력, 나를 넘어 우리에 대한 포용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성’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11월 23일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아동의 인성역량’이라는 주제로 2017 아동권리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책임연구원으로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한국사회복지학회장), 공동연구원으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한국아동 청소년상담학회장)와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가 지난 1년 동안 실시한 ‘아동인성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아동인성 실태조사는 16개 시·도의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그리고 부모(보호자)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사회복지학, 아동학, 교육학 전공의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수차례 거쳐 아동인성 실태조사 연구를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환경적 요인이 아동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과 인성이 아동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아동의 인성 수준이 미래를 꿈꾸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아동인성 실태조사 결과 그래프, 4점 만점, 전체 평균 3.10점 자기관리 역량 2.79점 자기조절 2.92점 성실 3.01점 사회적 상호작용역량 3.16점 존중 3.14점 책임 3.21점 배려 3.18점 소통 3.11점 세계시민역량 3.11점 협력 3.25점 공정 3.28점 인류애 2.85점

자녀 의견 부모가 존중해주는 게 가장 중요

아동인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성 수준은 떨어졌으며 학교와 지역사회 참여 활동에 얼마나 주도적으로 참여하느냐가 인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인성 발달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와 함께 가족 간 친밀함 역시 인성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일주일 중 5~6회 가족과 식사를 하는 아동의 인성이 3.13점, 한 번도 식사하지 않는 아동의 인성이 3.03점으로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높은 수준의 인성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꿈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도 인성역량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장래희망이 있다고 말한 아동의 인성이 3.13점, 없다고 말한 아동이 2.92점으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아동의 인성은 자신의 흥미, 적성 등을 이해하고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며, 직업 선택에서도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진로성숙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신의 진로 방향을 설정해보고 그것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보는 태도인 주도성에 인성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소득 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인성역량이 낮았습니다. 이 결과는 소득의 정도가 인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소득 수준이 낮을 경우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방임과 같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는 가정도 있어 가정 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년에 따른 아동 인성 그래프, 4점 만점, 인성 초등4학년 3.19점 초등 6학년 3.09점 중등 2학년 3.02점 자기관리 역량 초등 4학년 3.10점 초등 6학년 2.94점 중등 2학년 2.86점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초등 4학년 3.22점 초등 6학년 3.15점 중등 2학년 3.10점 세계시민역량 초등4학년 3.21점 초등 6학년 3.10점 중등 2학년 3.01점

마음의 지경을 넓히는 소통과 나눔

인성은 단순히 ‘착하다’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역량이 모인 일종의 역량 집합소를 인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크게 자기관리 역량,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세계시민 역량이 여기 속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나 가는 것, 타인에 대한 배려심, 지구촌 문제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 등을 인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인성은 바른 아이가 되기 위한 역량으로, 아동 혼자만의 힘으로는 갖출 수 없습 니다. 가족 간 각자의 일상과 감정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인성 교육은 시작될 수 있는데요. 성공적인 인성 교육의 바탕에는 부모와 학교, 지역사회의 인식 변화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부모는 가정에서 기본적인 인성 교육을 담당하고, 표준화된 교육을 하는 학교가 인성 교육의 현장이 되며, 지역사회는 이를 지원하는 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합니다.
부모의 의견 존중에 따른 인성 그래프 4점 만점 전체 3.27점 초등 4학년 3.33점 초등 6학년 3.30점 중등 2학년 3.18점 소득상위계층 3.34점 소득중위계층 3.26점 소득하위계층 3.16점 부모의 의견 존중이란 부모가 중요한 집안일을 결정할 때나 자녀의 진학, 장래희망, 학원 선택, 여가생활 등에서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도를 측정한 것입니다
장래희망 여부에 따른 인성 그래프 4점 만점 인성 장래희망 있는 경우 3.13점 장래희망 없는 경우 2.92점 자기관리 역량 장래희망 있는 경우 3.00점 장래희망 없는 경우 2.76점 사회적 상호 작용 역량 장래희망 있는 경우 3.18점 장래희망 없는 경우 3.01점 세계시민역량 장래희망 있는 경우 3.14점 장래희망 없는 경우 2.91점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아동의 인성역량 아동권리 포럼 토론자 이미지
당산서중학교 3학년 굿네이버스 아동청소년 연구원 김지원 학생 이미지

 

저희가 바라는 것은 개개인의 역량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지고,
흥미와 적성을 찾기 위해 직접 체험할 기회와 경험이 늘어나는 것이에요.
이런 저희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는 경제적 지원과 진로 활동 지원을 해주고,
학교에선 진로 활동 수업을 늘려주시면 좋겠어요.
더불어 부모님이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다면
내 꿈의 주인공이 나임을 깨닫고 스스로 그 길을 찾아나가면서
우리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 굿네이버스 아동청소년 연구원 김지원 학생 / 당산서중학교 3학년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 이미지

 

인성 교육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욕구를 조절하며
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는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집합해 있는 통합적 과정입니다.
따라서 인성 교육을 통해 학교 폭력, 부모와의 불화,
인터넷 중독 같은 다양한 문제 행동을 개선할 수 있죠.
인성 교육은 가족 소통의 일환이어야 하며,
성공적인 인성 교육의 전제는 부모와 학교,
사회의 인식 변화와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줘야 합니다.

- 김동일 교수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

 

가족과의 식사 횟수에 따른 인성, 4점만점, 가족과의 식사가 일주일에 한 번도 없는 경우 3.03점, 일주일 1~2회 3.04점, 일주일 3~4회 3.09점, 일주일 5~6회 3.12점, 일주일 7회 이상 3.13점

자녀의 인성 함양을 위한 밥상머리 교육


식사 횟수에 따른 인성 수준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성 교육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효과적인 밥상머리 교육 방법이 다양하게 소개됐습니다. 밥상머리에서의 대화 주제, 내용, 방법 등을 선정하고 자녀의 인성 교육을 위해 진행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인성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바로 오늘,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 김봉제 연구교수 /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 -
 
굿네이버스는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해 세계시민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언어폭력예방캠페인, 권리존중교육, 지역사회시민교육, 나눔실천캠페인 등의 나눔인성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바른 인성을 키워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우리 아동들이 학업 성적을 넘어 자신만이 가진 내면의 힘을 키우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컨텐츠기획팀 채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