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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흑산도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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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두두두두두두-
전남 흑산도,
작고 고요한 섬마을에 한 헬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도착했습니다.
누군가가 그토록 기다렸던 그 '헬기'가요.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은 소봄이네 가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생계비-생활지원비, 식료품 구입비, 체납공과금 지원, 육아지원비-이유식 및 육아용품지원,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양육 기술 안내, 주거환경개선비-주거이전비,아동과 조부모 방 조성
헬기에서 내린 이들은...
굿네이버스 직원들과 전남지방경찰청의 경찰관들.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은 소봄이네 가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생계비-생활지원비, 식료품 구입비, 체납공과금 지원, 육아지원비-이유식 및 육아용품지원,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양육 기술 안내, 주거환경개선비-주거이전비,아동과 조부모 방 조성
비장한 모습으로 정복을 차려입은
이들의 손엔 무언가가 들려있습니다.
흑산도의 누군가가 기다렸던 바로 그것,

늘 봄 상 자
 
놀봄상자란?
놀봄 상자는 도서산간 지역의 특성상 놀이 문화 공간의 제약과 접근성 문제로 놀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도서지역 아동들의 놀 권리 회복을 위한 놀이 키트(kit)를 제공하는 굿네이버스의 아동 놀이권 옹호 프로젝트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전남지방경찰청과 함께, 무려 헬기를 타고!!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작은 섬. 흑산도에 72명의 아이들을 위한 뜻깊은 선물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놀고 싶지만, 도시 지역이 아니라서 - 친구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서 -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작은 섬마을의 아이들에게 '놀봄 상자'를 전했는데요, 오늘은 이 놀봄 상자와 함께 전해진 아이들의 놀이권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학교가 끝나면 할 일이 없는 흑산도 아이들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은 소봄이네 가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생계비-생활지원비, 식료품 구입비, 체납공과금 지원, 육아지원비-이유식 및 육아용품지원,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양육 기술 안내, 주거환경개선비-주거이전비,아동과 조부모 방 조성
학교가 마치기만을 기다리던 아이들.
학교가 끝나면 책가방 따윈 집에 벗어두고 친구들과 함께 동네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땅따먹기를 하고, 고무줄과 줄넘기를 하다 "밥 먹어라~" 여기저기 부르는 소리에 하나둘씩 집에 들어가던 이 모습을 말하면 옛날 사람 취급받는 요즘. 이랬던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게 전래동화와 같이 내려오는 먼 옛날이야기로 들릴 만큼 요즘 아이들. 참 못 놉니다. 아니- 놀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도서산간 지역의 아이들은 놀 거리도 없고, 놀 수 있는 환경조차 되지 못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아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과 후, 집에서 스마트폰, TV 시청, 컴퓨터 게임, 숙제를 한다는 비율은 농어촌 아이들이 51.8%. 대도시 지역의 아이들은 33.8%로 대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외부 활동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 아이들은 학원에 가서라도 친구들을 만나서 놀 수 있다고 한다지만, 농어촌 아이들은 방과 후, 하교를 하고 나면 친구들과 만나 놀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죠.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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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교들 대부분 학군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이곳 흑산도 아이들도 한 학교로 모이게 됐죠. 그렇다 보니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아이들이 한 번 모이려고 하면 한두 시간에 한번 있는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왔다가 잠깐 놀고 다시 한 시간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하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끼리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죠. 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한 군데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놀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는 것도 아이들이 집 밖에서 놀 수 없는 환경이 되는 것 같아요.

- 서재균 / 흑산초등학교 6학년 교사 -

 

이뿐 아니라, 놀잇감을 구할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은 이곳. 아이들이 가지고 놀 만한 것들을 파는 곳도 없어 아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게임기 등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놀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놀봄 상자
아동 대상 놀봄 상자 구성 욕구조사

놀고 싶어도 지역적인 한계 때문에, 놀 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던 흑산도의 섬마을 아이들에게 놀봄 상자를 전달하기로 결정한 후, 굿네이버스가 가장 먼저 한 일! 신안교육지원청과 함께 흑산도 아이들 직접 놀봄 상자의 구성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놀봄 상자에 어떤 물품이 담기길 원하는지 미리 물어보았어요. 진짜 놀이는 △아이들이 원하는 때에,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구성된 놀봄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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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봄 상자 구성품★
□ 개별 상자 슬라임
에어 글라이더, 젠가, 비눗방울 건, 이지 라켓볼

□ 단체 상자
배드민턴 라켓, 셔틀콕, 야구 글러브, 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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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먼 거리에 살고 있어 '함께' 놀기 어려운 흑산도 72명의 아이들에게 개별 상자를 전달하며 '슬라임'을 꺼냈을 때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좋아했죠. 흑산도에는 단 하나의 놀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부족하고 방과 후, 버스 시간 때에 맞춰 하교를 해야 하는 아이들은 학교가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전달한 단체 상자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놀이 매개체들이 있었죠.

아이들이 행복하도록, 얘들아~ 놀자!!

놀봄 상자를 받아든 아이들은 곧장 학교 운동장에 나가 신나게 놀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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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눗방울 건 맛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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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그라인더 하나만 있어도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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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아저씨의 축구공 시범-
저기... 경찰관님이 더 신나신 것 같은데요?

놀이는 없어져서는 안되는 친구예요!

단도라 그린라이트 재학생 이미지
김희윤 / 흑산초 6학년
Q. 평소, 방과 후나 주말에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요?
부모님이 주말에도 일을 하시다 보니 목포에도 나가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흑산도 내에서 놀 수밖에 없는데 흑산도는 편의점도 하나 없고, 영화관 같은 곳도 없어요. 저희가 갈 곳이라곤 놀이터가 하나밖에 없는데 아이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공공 장소라 어른들이 계시기도 해서 자유롭게 놀기는 어려워요. 또 흑산도에서 12년 동안 살았는데, 매번 같은 놀이터에서 놀다 보니 질리고 재미가 없었어요. 친구들도 다 멀리 살아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만나서도 게임밖에 할 게 없어서 아쉬워요.
Q. 오늘, 놀봄 상자를 받아보니 기분이 어땠나요?
올해, 학교 운동장에도 인조잔디가 깔리고 좋아졌는데, 딱히 놀아봤자 술래잡기나 얼음땡 같은 것밖에 할 수 없었어요. 좋은 운동장에서 딱히 할 게 없었죠. 그런데 놀봄 상자에 다양한 놀 거리들이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저학년 아이들도 새로운 보드게임을 할 수가 있고 저희도 오랜만에 다 같이 공놀이도 하고 노니까 새롭고 즐거웠어요.
Q. 아이들에게 놀이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아이들에게 놀이는 친구예요! 친구는 없어져서는 안 될 존재잖아요. 놀이도 친구처럼 정말 소중하고 없어져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행복한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됐습니다.

단도라 그린라이트 재학생 이미지
손양익 / 전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청소년팀장
Q. 오늘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보다 경찰관님이 더 신나 보이셨을 정도에요! 또, 헬기까지 협조해주셔서 너무 편하게 아이들에게 놀봄 상자를 전달할 수 있었어요! 오늘 어떻게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시게 되셨나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난 것 같네요. 굿네이버스에서 도서산간 지역 아동들을 위해 이런 사업을 하게 된다고 하니 함께 협력하게 됐어요. 오늘을 위해서 저희 경찰과 굿네이버스, 그리고 신안군, 전라남도교육청의 장학사 님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했었죠. 다 같이 모이기 어려운 자리였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낍니다.
Q. 아이들에게 놀봄 상자를 전달한 소감을 전해주세요.
오늘 이곳에 와보니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착한데, 놀 공간과 놀 거리들이 없어서 스마트폰이나 핸드폰만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그런 매체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나쁜 것들에 유혹 당하는 것도 많은데 아이들이 놀봄 상자를 잘 활용해서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놀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놀봄 상자는 계속됩니다, 쭈욱~~

놀봄 상자가 전달된 날, 작은 상자에 담긴 우리들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아줄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이 생각보다 더욱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수고가 더욱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놀봄상자는 흑산도를 시작으로 전라남도 지역에서 더 많은 도서산간 아이들에게 전해질 예정인데요, 놀봄 상자를 전달하는 것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성폭력예방교육, 아동권리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관들도 함께 하기로 약속해주셔서 다음엔 공놀이가 아닌, 인형극 단원으로 경찰관님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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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봄 상자가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뛰어놀고,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신나게 놀 수 있는 놀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으로 오늘도 외쳐봅니다. "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외치다!"
 
▲ 놀봄 상자 전달, 영상으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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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케이션팀 안은애
  • 발행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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