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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캠페인 결과보고

날아라 희망아 196호 지선

2017.06.21

날아라 196호 지선, 그 후 이야기

열여섯 어린 가장, 일상을 되찾다.

“선생님, 저는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는 일 나가고 엄마는 부엌에 있고...
저는 학교에 가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열여섯 어린 가장 지선이
 작년 12월 캠페인을 통해 소개되었던 열여섯 어린 가장 지선이를 기억하시나요?
사업 실패 후,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와 그로 인한 빚을 갚지 못해 교도소에 간 엄마를 대신해 남겨진 두 동생들과 한 순간에 가장이 되었던 열여섯 지선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가정상황 앞에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던 지선이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고, 많은 후원자분들이 희망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엄마의 빈자리가 채워지다.
다시 찾은 지선이네 집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는데요. 지선이 엄마가 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들어선 집 안은 몰라보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엄마는 하루 빨리 집에 오기위해 교도소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셨고, 그 결과 모범사범으로 출소하셨다고 합니다. 아이들 생각에 매일 눈물로 지새우며 걱정했다던 어머니는 지선이가 없었더라면 그 시간을 견디기가 더 힘들었을거라고 하며 어려운 현실을 감당했던 맏딸 지선이에게 대견함과 미안함을 표합니다.

<엄마가 돌아온 후 정돈된 집안 내부>

# 공부만 하는 생활, 꿈만 같아요.
무엇보다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하던 지선이에게 가장 큰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바로 지선이가 바라던 ‘평범한 일상’입니다. 친구들처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독서실에 가고 학원에 가는 일, 엄마에게 투덜대는 일... 모두 지선이에게는 사치처럼 느껴지는 일들이었는데요. 엄마가 집에 오고 나서는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답니다.
 
"학교 갔다가 집에 오면 그냥 씻고 잘 수 있는 거요. 일찍 일어나서 지후 어린이집 보내고, 저녁에도 집안일하다가 잠들곤 했거든요.
이제는 반찬 걱정 안 해도 되고, 제 준비만 하면 되니까요."

 

<좌-아이들을 위해 저녁 상을 준비하는 엄마, 우-어린이집 하원하는 지후를 데려오는 엄마>

"다른 친구들 공부할 때 못해서 그런지,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그게 걱정되다가도 '공부만 걱정하면 되네. 다른 건 걱정 안 해도 되네.'라고 생각하면 또 맘이 편해져요. 당장 월세 밀릴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엄마 걱정 안 해도 되니까...“
 
 별거 아닐 수도 있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일상이 유일한 바람이었기에 지금의 순간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는 지선이.

<좌-엄마와 함께하는 저녁 밥상, 우-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막내 지후>
 
#지선이 마음에 찾아온 봄

"사실 제가 사람들한테 잘 안 기대는 성격이거든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도와주실 줄도 몰랐고요. 원망만 하며 살 수도 있었는데, 좋으신 분들 덕분에 맘을 잡을 수 있었어요. 받은 도움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 그게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지선이에게 전달된 후원물품과 응원 편지들>
 
작년에 처음 만났던 날도 어른스러움에 놀랐었는데, 이젠 밝은 마음에 깊은 생각까지 갖춘 지선이.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이제 이 가족의 마음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혼자가 아니라는걸, 주변에 좋은 이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일까요?
 
엄마는 수형생활로 몸이 많이 약해지셨지만, 조금의 쉼을 가진 후 다시 일을 찾아보겠다 하셨습니다. 지선이는 학교 공부에 매진할 계획이고요. 뇌출혈로 누워계시는 아빠도 굿네이버스의 지원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지선이네 이야기를 보고 정기, 일시후원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은 총 2,741명.
 
보내주신 후원금은 지선이네 가정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생계비와 지선이 아빠의 치료비로 지원됩니다. 또한 지선이와 같은 처지에 놓인 국내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서도 동일하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도움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