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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캠페인 결과보고

다시, 봄 캠페인 미상아기

2017.11.03

국내 학대피해아동 지원 캠페인 [다시, 봄]

[다시, 봄] 미상아기, 그 후 이야기


병원에 버려졌던 '김OO' 미상아기

“김OO 아기(여)”를 기억하시나요?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실에 버려져 엄마의 이름으로 불리던, ‘김OO’아기. 미상 아기의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보내준 도움의 손길과 응원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 밖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가 보호자 없이 다섯 차례가 넘는 큰 수술을 견디고 무사히 퇴원하기 까지는 먼저 병원 주치의와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의 살뜰한 보살핌이 있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 쉴 때마다, 수술 후 통증 때문에 작은 몸을 버둥거릴 때마다... 지난 8개월간 신생아 중환자실의 모든 의사와 간호사들이 미상 아기의 보호자였습니다.





아기는 ’혜정(가명)‘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굿네이버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혜정이(가명)의 출생신고를 진행했으며, 캠페인과 모금함을 통해 사연을 알게 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혜정이를 세상에 오게 한 두 사람은 아이를 잊었지만, 혜정이가 살아온 시간동안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혜정이를 잊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아이는 정상적인 발달을 하고 있어요. 큰 수술을 받았지만 아프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자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어요. 이제 벌써, 잡고 일어나려고 해요.” _주치의 인터뷰 中


혜정이가 병원을 떠나 일시보호소로 향하던 날. 헤정이를 돌봤던 신생아 중환자실 선생님들은 작은 앨범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혜정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 그대로... 진심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정성스런 손 편지까지 적어 선물해주었습니다. 혜정이가 앞으로 살아가며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지금 받은 사랑으로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홀로 기다리던 곳에서, 함께 사랑하는 곳으로...

어른이 될 때까지 보살핌을 받을 ‘진짜 집’으로 가기 전 잠깐 머무는 집. 혜정이가 병원을 떠나 일시 보호소로 향하던 날은 바람도, 햇살도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병원 밖 세상이 신기한지 연신 고개를 돌리다가 한 곳만 가만히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누군가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지만, 이곳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사랑을 배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헤정이는 이제 시설에서 돌봄을 받으며 이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약물 치료 및 정기적인 진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더불어 만 3세경, 추가적 수술이 남아있는 상황이며, 굿네이버스는 혜정이가 좀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장기적인 지원과 사례 관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혜정이와 같이 출생신고조차 되지 못한 채 유기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심리검사와 치료, 의료지원 등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굿네이버스는 학대피해아동들이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후유증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아동보호 통합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혜정이와 같은 아이들이 좀 더 따뜻하고 안전한 세상에서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