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중증복합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는 7살 승영이,
아픈 엄마, 어린 두 동생과 함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던 지영이,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로 몸이 불편해진 아빠와 함께 하던 현우
지난해 초여름, ‘TV조선 희망다큐 나눔의 기적＇에 아이들의 사연이 소개된 후 후원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가득 모였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아이들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승영이는 태어날 때부터 중증 복합 면역결핍증 * 을 앓고 있어 수차례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가래를 제거하기 위해 기관절개를 한 탓에 말을 할 수도 없었고,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가래를 제거하고 석션기를 교체할 때 마다 아파하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님 역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중증 복합 면역결핍증은 희귀 선천성 증후군의 한 종류

방송 이후 승영이의 상태가 호전돼 목에 꽂고 있던 석션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스스로 밥을 먹기도 하고,자유롭게 바깥놀이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수 있었던 일들을 스스로 해내기 시작한 승영이.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아이의 표정은 더욱 밝아졌습니다. 승영이는 현재 장애인 복지관에서 인지치료와 언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계속 건강하게 자라 내년에는 학교에 꼭 입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영이네 집은 곳곳이 깨지고 낡아 더위와 추위를 충분히 막아주지 못했고, 곰팡이가 가득한 화장실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했습니다. 미닫이 현관은 자물쇠도 없어 가족들이 안전하게 거주하기 어려웠습니다. 지영이네 모습을 보신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집안 곳곳을 수리해 마치 새로운 집처럼 변화 되었습니다.

낡고 부서진 창틀은 단열이 잘되는 이중창으로 모두 변경했고, 곰팡이가 가득하고 사용하기 불편했던 화장실도 새로 수리했습니다. 미닫이 현관문은 자물쇠가 설치된 문으로 교체해 지영이네 가족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전하고 환해진 집에서 지영이네 가족은 몸도 마음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우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인하여 경제적인 활동이 어려워진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아빠는 생계가 어려워 제대로 된 재활 치료도 받지 못하였고, 집에 공과금이 밀리는 일도 많았습니다. 또 현우는 아빠와 변변치 않은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습니다.
이러한 현우의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이 사랑을 모아주신 덕분에 아빠는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고, 지금은 집에서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의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고 밀린 공과금도 납부하도록 도왔습니다.

현우는 평소 틈틈이 집안일도 도우며,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아빠를 위해 집을 지어주고 싶다던 현우가 꼭 건축가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하며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학용품과 학습교재를 지원하였습니다. 꿈을 이루는 날까지~ 화이팅!

보내주신 후원금은 승영이, 지영이, 현우의 가정에 필요한 주거비, 생계비 및 의료비로 사용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아동과 가정을 살피고 지역사회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승영이, 지영이, 현우와 같은 위기가정아동을 발굴하여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15개 지역본부 및 시도본부, 국내 72개 지부, 96개 사업장에서 아이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소외된 아이들의 편에서 필요한 도움을 전하고 있습니다.